- 인문

참벗
- 작성일
- 2024.1.28
황금종이 세트
- 글쓴이
- 조정래 저
해냄
1,2권으로 나눈 장편소설이다. 예전엔 이 정도분량이면 한권으로 묶었을 건데, 부피에 대한 부담과 출판사의 가격전략탓에 두 권으로 나왔다. 덕분에 단번에 읽을 분량인데, 텀을 두는 바람에 시간이 걸렸다.
아직도 손으로 원고를 작성하는 저자에게 출판사 직원들은 고역일 것 같다. 일일이 타이핑을 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니 말이다. 에피소드 중에도 손으로 정성들여 쓴 편지가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깔끔하게 보이는 A4출력물에 대한 세대별 선호도는 분명 있지만 그 정성을 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성세대에게 더 공감을 주는 일이긴 하다.
황금종이...신사임당이 표지 얼굴로 등장하는 오만원 신권이 나오기 전에는 이걸 "돈"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예전엔 배춧잎파리가 그 자리를 대신했던 것 같은데...
돈에 얽힌 이야기는 국적과 시대를 불문하고 모든 인간에게 공통된 소재다. 지역과 종교가 달라도 '돈'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그걸 누리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대립은 바로 "계급"의 문제다.
여러 에피소드를 몇 명 인물을 중심으로 그리는데, 그럴 법한 상황이 잘 그려져 있다.
다만, 작가가 이제 노년을 향한다는 것이 주인공의 나이가 동시대를 사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 책도 나이든 세대들에게서나 열독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한계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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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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