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학이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펠리치타스 아우어슈페르크

이 책은 신간 도서인데 너무 흥미로워 보여서 빌려 읽게 되었다. 사회심리 실험에 대해 설명해준 책인데 심리학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잘은 모르는 나에게 심리학이 되게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해주었다. 보통은 나에게 익숙하고 어디선가 들어본 심리 실험이었지만, 아닌 것들도 있었다. 실험의 과정과 더불어 실험의 결과와 그 실험이 우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 예를 간략히 정리해주어서 더욱 이해가 잘 되었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심리실험은 스탠퍼드 감옥 실험이다. 사실 모든 심리 실험이 재미있었고 인상 깊었지만, 딱 하나만 꼽으라면 이 실험을 꼽을 것 같다. 고등학교 지문에도 자주 출제된다고 하고 나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실험이라고 해서 그런 듯하다. 그리고 사람은 권위 앞에 무너진다는 걸 잘 알려주는 실험이었다. 아! 권위 앞에 무너진, 권력에 무릎을 꿇은 실험이 또 있었다. 바로 복종실험. 스탠퍼드 감옥 실험은 모의 감옥에서 실험을 한 것인데 교도관이 된 사람들이 재소자들에게 정말 악하게 행동한다. 자신들은 교도관이라는 이유로. 정말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복종실험은 마치 홀로코스트 대학살 같다. 아돌프 아이히만이 생각난다. 아돌프 아이히만은 윗사람이 시켜서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고 한다. 윗사람이 시킨다고 하면 자신의 죄를 덜 수 있는 것인가? 아무리 권력이 자신을 누른다고 해도 그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과거 행동에 대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아 화가 날 따름이다. 지금은 이런 일이 빈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직위가 낮더라도 자신있게 하나의 주체로서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심리학에 관심이 있고 심리학을 쉽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읽는 내내 너무 흥미로웠고, 다음 실험이 궁금했다. 이 출판사의 책을 많이 읽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