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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eong
- 작성일
- 2023.11.13
고기로 태어나서
- 글쓴이
- 한승태 저
시대의창
한승태 작가는 글을 참 잘쓴다. 이 불편한 주제를 이렇게 유려하게 풀어내다니. 외국인 노동자 얘기가 깊어질때는 약간 주제에 벗어나는 거 아닐까 싶었지만 읽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않았다. 집중해서 잘 읽었다.
나는 고기 엄청 좋아한다. 채식주의자는 될 생각도 없다. 닭, 돼지, 소를 불쌍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양계장 양돈장 근처에 가면 냄새난다고 얼굴 찌푸린적은 많았다. 그것들이 사육되는 과정은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먹어서 맛있으면 그만이었지.
"아 불쌍할 게 뭐 있어, 저래도 잡아먹히는 거고 이래도 잡아먹히는 건데.. 저러다 죽으면 죽는 거고 살면 사는 거고. 뭐 지들 팔자지." -돼지고기 비육농장.
이게 맞는 말 같다. 인간 중심의 사회에선 식량으로 사육되는 동물들의 처우 개선 이런건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겠지. 다만 저렇게 생산되는 고기들의 질이 안좋아진다면 환경이 좀 좋아질 지도 모르겠다.
다만 마지막 개고기의 경우는 너무 끔찍해서 읽기 힘들었다. 개고기는 접해 본 적이 없어 그렇게 사육되고 있는지 몰랐다. 닭이나 돼지나..먹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같은 고기 일텐데..잘 모르겠다.
암튼 내용과는 별개로 작가가 글을 참 재미있게 잘 쓴다.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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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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