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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8.16
깻잎 투쟁기
- 글쓴이
- 우춘희 저
교양인
<깻잎 투쟁기>는 <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와 연결해 읽은 책이다.
<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는 이주여성이 왜,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를 인터뷰로 기록했다.
<깻잎 투쟁기>는 이주노동자가 처한 부당함을 통계와 수치로 보여준다.
둘 책 다 대한민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
<깻잎 투쟁기>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다음 발췌로 확인 가능하다.
"이주노동자가 온다는 것은 단순히 '인력'이 오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오는 일이다. 이주노동자의 손과 함께 삶과 꿈도 온다."
"사실 어떤 이주민도 '불법 체류'를 원하지 않는다. 인간 자체가 '불법'일 수도 없으며 존재 자체가 '불법'이 될 수도 없다. <불법인 사람은 없다.> 우리는 이 구호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책 읽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에 분개했다.
정말 없을까? 나부터 인식을 개선하면 되는가?
그런데, 이런 책 읽는다고 인식이 개선될까?
책 머리말에 이런 단락이 있었다.
"연구를 시작하기 전 나는 그들과 나의 삶이 무관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커피를 좋아해서 공정무역 커피와 아프리카 생산자들의 삶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깻잎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표정이 어떤지는 몰랐다. 동물복지 제품을 고르며 스스로를 '가치' 소비자로 여긴 적도 있지만 그 동물을 다루는 손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유기농, 무농약, 친환경, 로컬푸드, 동물복지, 무항생제 같은 표시에만 안심하며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기를 주저한 시간들이었다."
이런 책 읽는다고 열린 마음 가진 척 위선 하나 더 챙기는 거 아닌가 불편한 마음.
위 단락에서 비슷한 모양을 발견했다. 그렇지만 작가는 결국 이 책을 썼잖아?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분명 존재하는데 안 보이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여기 있다고 알려주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찾고, 읽고, 잊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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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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