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 북클러버 13기]

하냐냐냐
- 작성일
- 2022.11.5
슈뢰딩거의 아이들
- 글쓴이
- 최의택 저
아작
어느순간, 이제 그 시기의 감정이나 서투름을 공감하기가 어려운 어릴적 시기가 되어버려서인지 청소년이 주인공인 소설을 즐겨읽진 않게되었다. 그렇지만 이 소설은 이 귀여운 청소년들 덕분에 즐거웠다. 소재는 미래의 가상 학교인 학당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가상학교에서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현실의 장애를 감출 수 있는 곳이다. 즉, 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은 장애를 지녔다. 청각장애인의 건강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그를 위해 농아인의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나에게 어쩌다 보니 운명적으로 또 이소설의 주인공도 엄마가 농인인 자녀, 즉, 코다이다. 코다와도 대화를 나누어본 사람으로서 이들이 얼마나 또 청각장애인을 위해 애쓰고 있는지 아는 청인으로서 이 소설에서 다루는 미래의 가상현실에서 마저도 다뤄지는 장애에 대한 차별이 와닿았던거 같다. 올해는 드라마 우영우 덕분에 자폐 스펙트럼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지 그 점에서 이 소설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 하랑이에 대해서도 관심과 애정을 더 많이 쏟을 수 있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소설을 읽기 전에도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장애를 가진 이들이 완전히 장애를 없애기엔 어려움도 있고 경제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장애인과 함께 살아갈것이고 나도 언제라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 그리고 공존하는 과정에 대해 판타지적인 요소를 잘 섞어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인과 정령이라는 게임은 역설적이면서도 매우 인상깊었는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느낌 동시에 장애와 비장애가 더 구별이 되기도 하는 그런 생각이 들게 했기 때문이다. 장애에 대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소설이 끝나고도 계속 생각하게 된다. 이 소설 속의 주인공들의 용감한 행동에 대단하기도하고 무모함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희망을 볼 수있었고 즐거웠다. 이 소설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게임의 유령의 존재를 풀어가고 끝까지 유령으로 끝나는 것도 여운이 매우 깊게 하는 소재중 하나여서 더욱 좋았다. 하나의 단점은 개인적으로 청소년 소설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지 처음에 몰입이 어려웠다. 약간은 학당의 모습에 대해 상상이 쉽지않아 불친절하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외에는 표지도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마무리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이 사회에서 반드시 다뤄져야하는 혐오와 차별에 대해 너무 불편하지도 너무 가볍게도 다루지않은 밸런스가 좋았다. 누군가에게도 쉽게 추천할 수 있을 소설이다.
특히, 수인과 정령이라는 게임은 역설적이면서도 매우 인상깊었는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느낌 동시에 장애와 비장애가 더 구별이 되기도 하는 그런 생각이 들게 했기 때문이다. 장애에 대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소설이 끝나고도 계속 생각하게 된다. 이 소설 속의 주인공들의 용감한 행동에 대단하기도하고 무모함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희망을 볼 수있었고 즐거웠다. 이 소설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게임의 유령의 존재를 풀어가고 끝까지 유령으로 끝나는 것도 여운이 매우 깊게 하는 소재중 하나여서 더욱 좋았다. 하나의 단점은 개인적으로 청소년 소설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지 처음에 몰입이 어려웠다. 약간은 학당의 모습에 대해 상상이 쉽지않아 불친절하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외에는 표지도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마무리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이 사회에서 반드시 다뤄져야하는 혐오와 차별에 대해 너무 불편하지도 너무 가볍게도 다루지않은 밸런스가 좋았다. 누군가에게도 쉽게 추천할 수 있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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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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