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공연 리뷰

라이너스
- 작성일
- 2011.1.13
127시간
- 감독
- 대니 보일
- 제작 / 장르
- 미국, 영국
- 개봉일
- 2011년 2월 17일

대강의 줄거리이자 그게 다인 줄거리
주인공의 손이 바위와 절벽 사이에 끼는 사고를 겪고 이를 극복하는 스토리
아무리 참신한 소재와 새로운 세계 라고 할 지라도 예상 가능한 스토리는 지루하다. <인셉션>이나 <아바타>를 2번 보는 사람은 처음 볼 때의, 스토리 자체에서 느꼈던 흥분과 감동을 덜할 것이다. 영화를 보러 오기도 전에 영화 홍보나 광고만으로도 관객 모두가 영화의 모든 스토리를 알고 영화를 본다. 나 역시 그랬듯이.
나의 초점은 감독과 작가가 &ldquo;어떻게 이 지루함을 어떻게 극복할까?&rdquo; 였다. 자칫 <119 구조대 이야기>에 나오는 비슷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문제였다. <127시간>은 어색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구조대원의 말투에 폭소를 자아내는 이야기와는 많이 다른 이야기이다.
<127시간>의 가장 큰 장점은 관객으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감정이입 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관객들은 주인공이 처한 현실과 문제를 자신의 것으로 상상해보게 되고, &ldquo;과연, 자신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rdquo; 라는 물음표를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이는 쉽지만 명료한 위기상황을 초반부에 힘있게 던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도 감정이입을 자연스럽게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장점은 대니 보일 감독 특유의 영상기법과 음악, 편집의 힘과 더해져 빛을 발한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에서 보여주었던 속도감 넘치는 영상, 인도 빈민가를 하나의 광대한 자연으로 표현한 시선 등은 그대로 재현된다. 초반부에 주인공이 차, 자전거로 질주하는 부분에서의 속도감, 블루존 캐년의 장엄한 풍경(빛,비,바람 등)을 담은 영상은 자연과 인간의 대결이라는 극박한 상황 속에서도 이상한 안도감을 준다.
마지막으로 &ldquo;나는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rdquo; 라고 자조했던 주인공이 운명을 극복해냈음에 박수로 축하하고 싶다.
새로운 스토리와 반전을 기대하고 그런 것에서 흥분 및 희열을 느끼는 분들에게는 비추천!!
대니보일 감독을 좋아하거나 주인공 심리를 따라 가는 데에서 재미를 느끼는 분들에게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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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