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리뷰
꿈의만두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0.10.4
오토바이를 타면 어떤 기분일까?? 아직 오토바이를 타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 기분이 궁금하다 아마 자전거 보다는 스피디하고 박력있으며 자동차보다는 보다 직접적일 것 같다고 혼자 추측아닌 추측을 해 본다
이 오토바이의 그것도 트라이얼 장애물 경주를 본격적으로 그것도 80년대에 이미 다룬 만화가 바로 이 만화다 허영만의 놀라운 점 중 하나가 이렇듯 끊임없이 소재의 경계를 확장하는 부단한 자기갱신인데 이 점이 바로 이 만화에서도 여실히 입증된다
만화는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감정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는 재일 한국인에 대한 차별 등 민족 정서를 한 축으로 하고 다른 굵은 이야기는 트라이얼 오토바이 경주에 대한 집념과 도전을 축으로 하여 이야기가 전개된다
허영만 특유의 안정되고 매끄러운 컷과 컷의 화면이 연결되면서 이야기는 차분하고 흡입력있게 나아간다 그리고 오토바이 경주에 관한 한 남자들의 열정과 숨겨진 이야기들이 나오며 전설의 묘기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오토바이의 영웅이 신분을 숨긴 주인공이라는 암시와 전개가 보는 사람들을 덩달아 숨가쁘게 몰입시킨다 그리고 대단원의 경주에서 그 정점은 실제 사례로 미국과 벨기에의 두 선수가 실제로 보여 준 적이 있다는 폭포를 오토바이로 물살을 허공에서 거슬러 올라가는 경이의 묘기로 도달한다 물론 이 묘기는 주인공인 이강토가 하는 것이다
이 장면을 보면 갑자기 가슴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은 극도의쾌감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아무 것도 모르고 오토바이도 모르는 나이의 나였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멋진 장면으로 주저없이 꼽을 장면이었다
다소 만화의 분량이 짧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허영만 특유의 담백하고 빼어난 이야기의 흐름이 무척이나 재미있었던 내 기억 속의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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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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