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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1212
- 작성일
- 2022.12.30
타투 Tattoo
- 글쓴이
- 윤미영 저
지식과감성#
이 도서는 지식과 감성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입장에서 작성하였습니다.
#타투
#Tattoo
#지식과감성
#타투이스트
#감성에세이
안녕하세요? 너란아이입니다.
타투라는 제목이 참 오묘하지요?
무슨 내용의 책일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작가는 글을 쓰는 자신을 타투이스트라고
했습니다.
몸속 피부 속, 가슴속 감정을 드러낸 심장
박동이 바로 글이다.
구르는 돌에도 이끼가 끼듯
모두 제 몸에 무언가를 새기기 위해 살아간다.
수필은 작가의 일상을 글로 담아낸 작품이에요.
어떤 주제를 가지고 나만의 색으로 녹여 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며 짧은 글 속에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오묘함이 있는
글입니다. 여기 몇 가지 눈에 띄는 주제들이
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하나, 시간이라는 유품 1
한 사람이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모습이 TV
화면에 가득 찬다 '저런 직업도 있었구나'
생각하며 시선을 고정한다. 중략
함박 웃음꽃을 띤 사진첩, 즐겨 입었던 옷가지들,
손때 묻은 수많은 책,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고인의 삶을 지탱해 준 것들을 소중히 다루는
손길이 따뜻하게 와닿는다. 중략
버리는 유품들은 거의 소각한다. 한 줌 재가 되어
바람을 타고 흩어져 날아간다. 생전 자주 머물렀던 곳에 잠시 내려앉을 테지.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하여 미련이 남았다면 잠시 서성이다 이내 먼 곳으로 길을 나설 테지...
유품 정리사가 정리하는 건 유품이 아니고 시간이다.
** 20여 년 전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 준비할 시간은 당연히 없었고 그날 가실 거라는 생각은 당연히 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허망했다. 그렇게 떠난 아버지가 아주 오랫동안 무책임하다며 원망했었고, 기억하지 않으려고 부단히도 애를 썼었다. 아버지 나이가 되어서 든 생각인데 가시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땠을까? 토끼같이 예쁜 와이프와 아이들을 두고 삶을 마무리하는 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땠을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 우리는 아버지의 유품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다. 가실 것을 미리 아셨는지 유품이 얼마 없었고, 우리는 아버지를 기억하면 할수록 아팠다. 그런 것들을 남들이 정리해 주는 문화 그 일이 내 일이 된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생각이 많아진다.
둘, 흔하디, 흔한
살아야 한다. 흙이 있으면 뿌리를 내린다. 이슬 내린 산길, 메마른 도시의 길섶 어디든 마다 않는다. 강풍에 흔들리지만 쉽사리 꺾이지 않는다. 관심 가져 주는 이 없어도 애태우지 않는다. 바람보다 먼저 눕고 일어서는 것이 야생초의 생존 비결이다. 중략
사람들의 처세가 변화무쌍하다면 풀은 그렇지 않다. 대의명분을 앞세워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사람보다 내세울 게 없어서가 아니다. 천재지변에 피할 집 하나 없지만 엄살떨지 않으니 사람보다 유연하고 당차다. 사람들은 "밟을수록 일어서고 뽑을수록 더 강한 생명이다"라고 말하지만 개의치 않고 의연하기 짝이 없다. 중략
높은 곳만 바라보며 사는 사람 곁에 키 작은 풀이 자란다.
** 갑자기 김수영 시인의 풀이 생각난다.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도 먼저 일어난다.
중략
처음 이 시를 만났을 때 너무 감동이어서 울 뻔했다. 어떻게 이런 시를 쓸 수가 있지 그러면서 감격하며 몇 날 며칠을 이 시와 함께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일어서야만 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나 자신에 대한 애틋한 마음까지 전달되는 것 같아 마음 쓰였던 시절이 생각이 난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예요. 혼자는 아니지만 가끔 돌아보면 혼자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결국은 혼자에요. 혼자 왔다가 결국 혼자 갈 테니까요. 하지만 내 옆에 딱 한 사람, 내 편이 되어 주는 그 사람과 함께라면 돌아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생각만 해도 혼자가 아닌 것 같으니까요 오늘은 친애하고 친애하는 사람을 생각해 보세요.
외로움이 절로 사라질 거란 생각이 드네요.
2022년의 마지막을 향해 갑니다.
연말 같지 않은 분위기와 마음이 드는 건 저만이 아니겠지요?
아쉽지 않게 한 해 마무리하시고,
건강한 새해 맞이하세요.
늘 감사합니다.
주관적인 입장에서 작성하였습니다.
#타투
#Tattoo
#지식과감성
#타투이스트
#감성에세이
안녕하세요? 너란아이입니다.
타투라는 제목이 참 오묘하지요?
무슨 내용의 책일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작가는 글을 쓰는 자신을 타투이스트라고
했습니다.
몸속 피부 속, 가슴속 감정을 드러낸 심장
박동이 바로 글이다.
구르는 돌에도 이끼가 끼듯
모두 제 몸에 무언가를 새기기 위해 살아간다.
수필은 작가의 일상을 글로 담아낸 작품이에요.
어떤 주제를 가지고 나만의 색으로 녹여 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며 짧은 글 속에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오묘함이 있는
글입니다. 여기 몇 가지 눈에 띄는 주제들이
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하나, 시간이라는 유품 1
한 사람이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모습이 TV
화면에 가득 찬다 '저런 직업도 있었구나'
생각하며 시선을 고정한다. 중략
함박 웃음꽃을 띤 사진첩, 즐겨 입었던 옷가지들,
손때 묻은 수많은 책,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고인의 삶을 지탱해 준 것들을 소중히 다루는
손길이 따뜻하게 와닿는다. 중략
버리는 유품들은 거의 소각한다. 한 줌 재가 되어
바람을 타고 흩어져 날아간다. 생전 자주 머물렀던 곳에 잠시 내려앉을 테지.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하여 미련이 남았다면 잠시 서성이다 이내 먼 곳으로 길을 나설 테지...
유품 정리사가 정리하는 건 유품이 아니고 시간이다.
** 20여 년 전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 준비할 시간은 당연히 없었고 그날 가실 거라는 생각은 당연히 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허망했다. 그렇게 떠난 아버지가 아주 오랫동안 무책임하다며 원망했었고, 기억하지 않으려고 부단히도 애를 썼었다. 아버지 나이가 되어서 든 생각인데 가시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땠을까? 토끼같이 예쁜 와이프와 아이들을 두고 삶을 마무리하는 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땠을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 우리는 아버지의 유품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다. 가실 것을 미리 아셨는지 유품이 얼마 없었고, 우리는 아버지를 기억하면 할수록 아팠다. 그런 것들을 남들이 정리해 주는 문화 그 일이 내 일이 된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생각이 많아진다.
둘, 흔하디, 흔한
살아야 한다. 흙이 있으면 뿌리를 내린다. 이슬 내린 산길, 메마른 도시의 길섶 어디든 마다 않는다. 강풍에 흔들리지만 쉽사리 꺾이지 않는다. 관심 가져 주는 이 없어도 애태우지 않는다. 바람보다 먼저 눕고 일어서는 것이 야생초의 생존 비결이다. 중략
사람들의 처세가 변화무쌍하다면 풀은 그렇지 않다. 대의명분을 앞세워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사람보다 내세울 게 없어서가 아니다. 천재지변에 피할 집 하나 없지만 엄살떨지 않으니 사람보다 유연하고 당차다. 사람들은 "밟을수록 일어서고 뽑을수록 더 강한 생명이다"라고 말하지만 개의치 않고 의연하기 짝이 없다. 중략
높은 곳만 바라보며 사는 사람 곁에 키 작은 풀이 자란다.
** 갑자기 김수영 시인의 풀이 생각난다.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도 먼저 일어난다.
중략
처음 이 시를 만났을 때 너무 감동이어서 울 뻔했다. 어떻게 이런 시를 쓸 수가 있지 그러면서 감격하며 몇 날 며칠을 이 시와 함께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일어서야만 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나 자신에 대한 애틋한 마음까지 전달되는 것 같아 마음 쓰였던 시절이 생각이 난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예요. 혼자는 아니지만 가끔 돌아보면 혼자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결국은 혼자에요. 혼자 왔다가 결국 혼자 갈 테니까요. 하지만 내 옆에 딱 한 사람, 내 편이 되어 주는 그 사람과 함께라면 돌아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생각만 해도 혼자가 아닌 것 같으니까요 오늘은 친애하고 친애하는 사람을 생각해 보세요.
외로움이 절로 사라질 거란 생각이 드네요.
2022년의 마지막을 향해 갑니다.
연말 같지 않은 분위기와 마음이 드는 건 저만이 아니겠지요?
아쉽지 않게 한 해 마무리하시고,
건강한 새해 맞이하세요.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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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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