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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곤지암
감독
정범식
제작 / 장르
한국
개봉일
2018년 3월 28일
평균
별점6.1 (0)
jojoys


정범식 감독 / 94분 / 15세 관람가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유제윤, 이승욱..

개인적인 평점: 4점 (오락성 4점, 작품성 4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28일)
메가박스 북대구에서 관람하고 온 <곤지암> 이야기를 해볼게요.






다들 잘 아시다시피,
<곤지암>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신대길 114에 위치한 남양 정신병원을 소재로 제작된 호러영화인데요. <기담(2007)>, <무서운 이야기(2012)>의 '해와 달', <무서운 이야기2(2013)>의 '탈출' 등 커리어 내내 호러 영화를 주로 연출해 오신 정범식 감독님께서 연출을 맡으셨죠.


■ 정범식 감독님의 주요 연출작

※ 위 표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해 작성한 것입니다.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3월
28일까지 집계된 것입니다.






24억원의 저예산(※출처: 연합뉴스)으로 제작된 <곤지암>은 지난 3월 19일에 열린 언론시사회 후, 국내 언론으로부터 "호러 콘텐츠를 향한 정범식 감독의 애정과 연구가 느껴지는 작품. 발전한 카메라 장비와 촬영 기술까지 성실히 반영해 실감 나는 체험 공포를 완성하다. (오락성 7 작품성 7) [무비스트 박꽃 기자]", "곤지암 정신 병원에 실제 함께 있는 듯한 촬영이 압권. 덕분에 일반 관객은 물론 해당 장르의 마니아 역시 신선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하준, 박지현 등 낯선 신인 배우들로만 구성된 출연진 조합이 더욱 기시감이 없이 몰입도를 높인다. [맥스무비 차지수]", "한 많은 사연 없어도 충분히 무섭다. (평점 7점) [씨네21 김현수]", "가지 말라면 가지 마 쫌! (평점 6점) [씨네21 허남웅]" 등 전반적으로 호의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는데요.






자, 그럼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곤지암>은 과연 어떤 영화였는지, 언제나 그렇듯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볼게요. ^^


※ 본 포스팅은 필자의 취향과 의견이 반영된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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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환자 42명 전원이 원인 불명의 사건으로 모두 사망하고 원장 또한 자살했다는 괴담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곤지암 정신병원, <곤지암>은 바로 그 곤지암 정신병원에서의 흉가 체험을 실시간 라이브 방송하기로 한
유명 유튜버와 체험단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파운드 푸티지 영화입니다. (※참고로,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신대길 114에 위치한 실제 곤지암 정신병원은 병원 운영이 악화되어 병원 운영을 중단하고 방치된 건물일 뿐, 환자 집단 사망과 원장 자살 등의 사건은
전혀 사실무근입니다. 실제로 <곤지암> 또한 영화 시작 전 영화의 내용은 실제와 무관하다는 자막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관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는데요.
사실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 애초에 실제 지명이 아닌 가상의 지명을 사용하는 게 맞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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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호러 영화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곤지암>의 시놉시스만으로도 머릿속을 스쳐가는 작품들이 상당히 많으시리라 생각되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곤지암>은 기존의 파운드 푸티지 호러 영화들의 온갖 클리셰를
끌어모아
호러 영화로서의 장르적 쾌감을 생산하려 애쓰고 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어떠한 장르적 재미도 느껴지지 않는
작품
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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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0만?을 기록해 막대한 광고 수익을 거두는 것이 목적인 유명 호러
유튜버 하준(※위하준)이 호러 체험단을 조직해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향한다는 설정은
메릴랜드 버키츠빌숲에 전해져 내려오는 '블레어 위치의 전설'을 추적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던 파운드 푸티지 영화의 레전드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1999)>와 흡사한데요. 심령 TV 프로그램 진행자와 스텝들이 버려진 정신병원을 탐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캐나다의 파운드 푸티지 호러 <그레이브 인카운터(2011)>는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보다 훨씬 더 <곤지암>과 흡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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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곤지암>은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설정에 '라이브 생방송'이라는 설정을 가미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긴 합니다. 캠코더, 핸드폰, 전자기장 측정기, 적외선 센서로 작동하는 카메라 등 파운드 푸티지 호러 영화에서 흔히
접해왔던 장비 외에도 고프로, 드론, 팔로우캠, POV(Point of View)캠
등의
새로운 장비 등을 이용해 촬영한 영상을 산속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인터넷 강국의 면모를 뽐내는(^^;;) <곤지암>은 확실히 여타 파운드 푸티지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어필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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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터넷 생방송'의 개념 또한 스카이프로 화상 통화를 하던 중 한 명씩 살해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언프렌디드: 친구삭제(2015)>에서 이미 사용되었던 것이기에 별다른 신선함은 느낄 수가 없었는데요. 물론, '인터넷 생방송'과 '화상 통화'는 규모 면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엄연히 다른 설정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인터넷 생방송이든 화상 통화든 간에 '어차피 둘 다
실시간 스트리밍이 아닌 영화 속 이야기일 뿐'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동일한 설정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언프렌디드: 친구삭제>의 경우 화상 통화라는 설정을 최대한 활용해 영화 속 인물들이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과정을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반해,
<곤지암>의 경우에는 말만 '인터넷 생방송'일 뿐 빠르게 올라가는
조회수를 제외하면 사실상 '인터넷 생방송'이라는 설정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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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POV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등장인물들의 겁에 질린 표정을 근접 촬영한다든지, 버퍼링이 걸리고 영상이 깨지는 등의 효과를
영화 곳곳에 넣음
으로써 나름대로
생생한 현장감을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긴 했지만, 그마저도 이미
다른 파운드 푸티지 영화들에서 흔히
봐왔던 익숙한 연출 스타일
이었던 탓에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 만큼은)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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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제가 클리셰의 적극적인 활용이 무조건 나쁘다고 말씀드리려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다른 작품들의 리뷰를 통해 그동안 수차례
말씀드려 왔듯이, 필자는 유니크한 신선함을
추구한다는 미명하에
실험적인 연출을 시도해
작품에 대한 흥미 자체를 앗아가느니, 차라리 친숙한 클리셰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작품에 대한 흥미와 몰입을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편이 훨씬 더 현명한 연출이라고 생각하니까요.

?





그런 맥락에서 봤을 때, <곤지암>에 대한
호불호는 단순히 '클리셰의 사용'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당연한 말이긴 하지만)
호러 영화로서의 장르적 쾌감을 과연 얼마나 잘 생산해내고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 난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물론, '장르적 쾌감'이란 필연적으로
개인의 취향과 기호에 따라 그 크기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작품이 지니고 있는 장르적 쾌감의 크기를
정확하게 측량하고 일반화하는
것은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도 불가능하죠. 그런 이유로
필자는 '<곤지암>이 지니고 있는
재미의 절대 총량은
이 정도였습니다.'라는 의미가 아닌 '<곤지암>을 보면서 제가 느낀 장르적 쾌감의 크기는
이만큼이었습니다.'라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저 혼자만의 감상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오랜 기간 영화 전문 블로거로 활동하는 동안, 제 리뷰가 자신의 감상과
달라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댓글을 다시는 분들을 워낙 자주 경험하다 보니
매번 이렇게 장황한 당부의 말씀을 드리게 되네요. ㅠ.ㅠ)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고 느낀 <곤지암>은 공포와 비명 대신 짜증과 한숨만을 잔뜩 유발하는 노잼 파운드 푸티지였는데요.
영화의 다양한 장르 중에서 (전반적으로) 서사의 밀도가 가장 떨어지는 장르인 호러,
또 그중에서도 더더욱 서사의 밀도가 떨어지는 파운드 푸티지 영화인 <곤지암>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클리셰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평소 호러 영화를 좋아하셨던 분이시라면 누구나 시놉시스만 보시고도 영화의 시작에서부터 엔딩까지의 스토리를 훤하게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상 서사적 재미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작품이었죠.






게다가 호러 영화로서의 장르적 쾌감을 생산하기 위해 영화 곳곳에 배치되어
굉음과 함께 기습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던 호러적 장치 또한 필자에게 있어서만큼은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하는 무용지물일 뿐이었는데요. 호러 매니아분들께서는 아마 많이들 공감하시리라고 보는데, 호러 영화를
많이 관람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호러적 장치가
작동하는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포착해내는
감각을
경험적으로 체득하게 되는데, <곤지암>의 경우 마치 관객들을 향해 "나 지금 놀래킬테니까 준비해!!"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호러적 장치들의 작동 타이밍이 워낙 엉성하고 노골적이었던 탓에, (저에게 있어서 만큼은) 공포는커녕 지루함만을
잔뜩 선사하고 있었죠.







곤지암 정신병원에서의 공포 체험을 물놀이처럼 단순한 레저 활동으로만 가볍게 생각했던 체험단들이 곤지암 정신병원의 초자연적인 존재들에 의해 참교육을 당하게 된다는
<곤지암>의 서사는 "가지 말라면 가지 마 쫌!"이라는 허남웅 영화평론가 님의 말마따나, 호러 영화의 발암 클리셰를 고스란히 답습하며 짜증을 유발하고 있었는데요. 물론, 호러라는 장르 자체가 여타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사의 중요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작위성과 전형성에 대한
잣대가 많이
느슨한 편이긴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호러 영화로써 양질의 장르적 쾌감이 뒷받침될 때의 얘기지, (저에게 있어서만큼은 장르적 쾌감이 전무했던) <곤지암>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더라구요.







초면인 사람에게
다짜고짜 카메라를 들이대고는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린 채
'퍽큐멘터리'라는 시답잖은 농담을 던지며 깔깔거리고, 상대방의 착하고 순진한 면을 조롱하며,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온갖 주작질을 일삼는 것도 모자라
자신들의 주작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가는
타인의 모습을 비웃는 영화 속 그들의 모습은 요즘 젊은 세대의 세태를 풍자하고 교훈을 주려는 연출 의도가 반영된
것이리라
스스로 애써
위안하며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저도 모르게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는데요. 여기에
징징 캐릭터들의 징징거림까지 더해진 <곤지암>의 서사는 94분의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었죠.







다시 한 번 정중하게 당부의 말씀을 드리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저 혼자만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일 뿐인데요. 실제로 제 뒤에 앉으신 어느 남성 관객분은 탁구공 소리만 들려도 비명을 내지르시며 엄청나게 무서워하셨던 것처럼, 개인의 취향과 기호에 따라서는 저와는 정반대로 <곤지암>을 무척 재밌게 관람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전 그럼 이쯤에서 <곤지암> 리뷰는 마치도록 할게요. 모두들 즐겁고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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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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