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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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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헤르만 헤세 시집
글쓴이
헤르만 헤세 저
문예출판사
평균
별점9.5 (33)
joshua

얼마전 헤르만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고 나서


만난 헤르만헤세 시집!


고등학교 감수성 예민하던 그 때 이후 시집을 들여다 본게 몇년 만인지...


시는 사춘기 시절 예민한 감수성을 마구마구 들어낼 수 있을때 씌여져야 진주같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메마르디 메마른 내 나이에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책을 들추이기 시작했다.


 


수채화 32점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실제 헤세가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40세에 나이에 시작한 수채화 그림 그리는 것을 죽을때까지 해왔다는 새로운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결과물같은 책이다. 이 책에 엄선된 각 시는 본래 [젊은 날의 시집](1902), [고독한 사람의 음악](1916),  [밤의 위안](1929), [새 시집](1937)에서 발췌하여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는 [헤르만 헤세 시집]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펴낸것인데... 무엇보다 수채화 34점과 함께 수록되어 있어 마치 갤러리에 와 있는 느낌을 주는 격이 있는 시집이라 하겠다.


 


번역자의 말에 따르면 헤세의 시는 방랑성과 탐구성에 있다고 하는데... 이 점을 유의해 시를 읽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팀을 참고로 하여 한 편 한편 감상해 나갔다. 어머니에 대한 내용과 우수에 젖은 사랑을 노래한 시들이 많았는데... 헤세의 시는 출판사의 고민처럼 상업적으로 많이 팔리는 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한번에 시인의 마음을 읽어가며 읽기는 어려운 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자꾸 손에 놓게 되는 것은 아무래도 세월을 지낸 나의 경험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고뇌와 두려움, 그리고 사랑에 대한 노래를 꼭 짚어 얘기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시어들이 자꾸자꾸 읽게 되는 것이다.


 


파랑나미 180p


작은 파랑나비 한 마리 / 바람에 실려 날아간다. 자개 구름 색깔의 소나기 처럼 / 반짝반짝거리며 사라져 간다 <후략>


 


회상 211p


숲 속의 여름 저녁 향연을 / 산 위에 높이 걸린 둥근 달을 / 누가 적어 두고, 기억하고 있을까. / 이제는 모두가 흩어지고 없다. 


머지않아 너를, 나를 / 아는 사람도 이야기할 사람도 없어질 것이다. / 다른 사람들이 여기에서 살며 / 우리를 애석하게 여기지도 않으리라 <일부발췌>


 


사람의 마음을 내면 깊이에서 끌어내는 감동이 있는 것은


시의 함축적인 의미를 깨닫고, 그 의미에 가슴속이 아리는 어떤 변화를 겪는 과정을 겪는 것... 그것이 시의 감동이랄까?


시집 참 오랫만에 만났지만, 그 어떤 소설만큼의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그런것 때문일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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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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