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를 나누다
Joy
- 작성일
- 2017.12.30
김영철?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1
- 글쓴이
- 김영철 외 1명
위즈덤하우스
개그맨 김영철씨가 영어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을 때 선입견이 있었다. 개그맨이 왜 갑자기 영어인가, 혹시 몇몇 연예인들처럼 전혀 무관해 보이는 분야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넣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닌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김영철씨가 영어 공부를 하며 노력했던 이야기들을 들었을 때,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었다. 나는 한 사람의 노력은 외면한 채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있었구나 하고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의 서평단 모집 공지를 봤을 때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언어에 있어서는 설명이 필요 없는 타일러라니...! TV에서 다양한 언어(내 기억에는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찾아보니 4개 국어라고 한다)를 구사하는 타일러를 볼 때마다 얼마나 놀라곤 했는지 말이다.
책은 150개의 과로 이루어져 있고, 15개 과마다 복습 코너를 마련해 두었다.
그리고 제목에 영어문장을 적어두는 대신, 먼저 한국어로 주어진 문장에 대해 김영철씨와 타일러의 대화를 빌어 독자들에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리고 뒷장에 이에 대한 ‘진짜’ ‘미국식’ 영어문장과 tip을 전해주고 있다. 구성과 편집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눈에 쉽게 들어왔다. 게다가 글씨크기도 큼직큼직하다.
목차를 보면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대화들이 많은데, 예를 들어 ‘인상 좀 펴세요(Life is tough, get a helmet, p.42)’, ‘근육이 뭉쳤어요(My muscles hurt, p.64)’, ‘심쿵해요(oh my God, how cute!, p.266)’ 같은 표현들은 과연 영어로는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제목만 봐도 궁금해졌다. 쉬운 듯 하지만, 그리고 영어로 된 문장을 본 다음에는 '뭐야, 이렇게 쉬웠어?'하면서도 막상 입밖으로는 나오지 않고 머릿속으로만 맴도는 말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타일러가 말해주는 tip에서는 우리가(적어도 나는) 잘 신경쓰지 않는 미국식 영어의 뉘앙스 차이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었는데, 예를 들면 do not과 don’t의 사용과 같은 것이다. 타일러의 설명을 들으며, 아 그렇구나..끄덕거렸다.
“‘Don’t’ 대신 ‘Do not’이라고 하면 혼내는 말투거든요‘p.41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각 과마다 해당 내용의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는 QR코드가 있어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몇 개 과를 직접 들어보기도 했는데, 김영철씨와 타일러의 호흡이 생각보다 잘 맞아 재미있었다. 다만 몇 과는 본문 내용과 조금은 무관한 듯한 두 사람의 일상 얘기를 들어야 해서(물론 주제와 연결을 시키기는 하지만, 조금 긴 내용도 있다), 그 부분을 뛰어넘기도 했지만 말이다.
이 외에도 김영철씨가 한국어로 주어진 문장에 대해 영작(?)을 하면, 타일러가 미국인으로써의 생각과 관점을 얘기해 주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역시 이 책의 장점인 것 같다.
*나에게 적용하기
2018년 하루에 한 과씩 팟캐스트 들으며 공부하기
(이 리뷰는 예스24를 통해 '위즈덤하우스'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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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