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를 나누다
Joy
- 작성일
- 2018.1.16
나는 4시간만 일한다
- 글쓴이
- 팀 페리스 저
다른상상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전체 내용 중 ‘아웃 소싱’을 다룬 대목부터는 내가 처한 현실과 너무 달라서인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아웃소싱’에 대한 소제목을 보면 ‘지겨운 일은 맡기고 행복해지기’라고 되어 있는데, 말 그대로 자신의 개인적인 일을 전문업체(또는 개인 비서)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다.
나는 아샤를 통해 청구대금을 납부하고, drugstore.com에서 물건을 사고, 내 아들을 위해 ‘간지럼 타는 엘모 인형’을 구하는 등 많은 온라인 심부름을 아웃소싱했다. p.135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이 책에서 말하는 원격 개인 비서를, 그것도 업무 외적인, 두는 것이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까 삐죽거리며 책을 계속 읽어나갔다(아마, 이 대목부터 좀 삐딱해지기(?) 시작한 듯 하다).
다음 장(이 책에서는 Step으로 분류)의 제목은 ‘원할 때 일하고, 살고 싶은 곳에서 산다’로 ‘사무실에서 탈출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자신의 업무성과를 어필하여 원격 근무(재택근무와 같은)를 하라고 조언한다. 이쯤에서 한번 더 내 상황을 돌아보며 원격 개인 비서의 이야기보다 조금 더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 투덜거림을 예상이라도 한 듯이 그 다음 페이지의 제목을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직장을 버려라’라고 적어두었다. 이쯤 되니 직장을 버리기 이전에 책을 덮고 말았다.
책의 내용이 현재의 나의 상황과 꼭 들어맞을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많은 경우에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의견을 접하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은 무엇이며, 또 실행하지 못한 것들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결국 현실과의 괴리감으로 인해 저자의 조언이 잘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책의 문체가 직설적이어서 더욱 거부감이 들었던 것도 같고, 어쩌면 저자가 말하는 내용을 실행하지 못하는 용기 없음이 더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책의 초반부에 제시한 꿈 시간표(Dream Schedule)는 며칠째 곰곰이 생각하며 채워나가고 있다.
*나에게 적용하기
2018년 상반기를 위한 꿈 시간표(Dream Schedule) 작성하기(적용기한 : 2018년 6월)
*기억에 남는 문장
꼭 들어맞는 상황은 절대로 없다. ‘언젠가’라는 말은 당신이 꿈만 꾸다가 생을 마감하게 할 병이다. 찬반양론 리스트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또한 나쁘기는 마찬가지이다. 당신에게 어떤 일이 중요하고, ‘결국’에는 그 일을 원한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라. 단, 중간에 방향을 수정하도록! p.39
어떤 것이 당신 주변 사람들을 망쳐 버릴 일만 아니라면, 일단 시도한 후에 해명하라. 부모든 배우자든 상사든 간에, 사람들은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난 후에는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일어나기 전에는 거절하려는 경향이 있다. p.39
약점을 고치려고 애쓰느니, 당신이 가진 최고의 무기를 더 잘 활용하는 쪽에 초점을 맞춰라. p.40
바쁘다는 것은 중요하지만 하기 싫은 일을 피하기 위한 핑계거리로도 자주 이용된다. ‘바쁘다’는 핑계는 거의 끝도 없이 만들어 낼 수 있다. p.77
파킨슨의 법칙에 따르면, 어떤 일을 완수하도록 주어진 시간에 비례하여 그 업무의 중요성과 복잡성은 점점 더 크게 인식된다. 마감시한이 임박했을 때 불가사의한 힘을 발휘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p.89
당신이 고객들에게 선택 사양을 많이 제공할수록 고객은 점점 더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되고, 결국 주문은 떨어지게 된다. 결국 양쪽 모두에게 손해이다.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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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