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treasure
- 작성일
- 2023.9.10
창작형 인간의 하루
- 글쓴이
- 임수연 저
빅피시
<최고의 크리에이터 7인이 말하는 ‘결국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는 법>이 책에 대한 짧은 소개글이다. 소개글처럼 이 책은 창작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7명의 창작 습관에 대한 책이다.
특이한 점은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꼭 세명(인터뷰 하는 사람, 인터뷰 받는 사람, 그리고 독자)이서 대화를 주고 받는 느낌이 든다. 물론 독자인 나는 조용히 그들의 대화를 엿든는 것이지만, 속으로 그들에게 질문을 하고 혼잣말을 하기도 한다.
책의 주인공 7명은 정서경 작가, 정지인 PD, 정세랑 소설가, 김보라 감독, 뱍현진 배우 겸 뮤지션 및 미술가, 이은규 PD, 변승민 제작자이다. 사실 이들 중 알고 있던 분은 두분 밖에 안되었다.
박찬욱 감독과 같이 일을 하는 정서경 작가님의 인터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박찬욱 감독과 어떻게 일을 하는 지 그 방법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두 창작자는 모니터 한 대에 키보드 두 개를 연결한 후 주어와 목적어, 서술어를 번갈아 입력하는 방식으로 거의 뇌를 공유하며 시나리오 작업을 한다고 한다.) 그 상황이 너무 재밌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나는 영화 '헤어질 결심'을 너무 재미있고 인상 깊게 봐서 대본집을 사기도 했었다.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하니 두분이서 얼마나 공들여 쓴 작품인지 다시 깨닫는다.
또한, 아이들을 둔 엄마이기도 한 정서경 작가님의 말 한구절이 좋았다. 육아를 병행하고 있어서 업무에 온전히 몰입할 수 없는 순간이 오지 않느냐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이 만드는 이야기와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쓰는 사람이 만드는 이야기읕 다르지 않을까요. 이야기에는 나를 위한 부분도, 누군가를 위해 남겨놓는 부분도, 특정 인물을 생각하며 쓴 부분도 있을 것 같거든요. 결국 제 생활의 어떤 부분은 다른 사람을 위해 쓰이게 되어 있어요. 저는 여러 가지 비율이 잘 맞아야 균형감이 생긴다고 믿는 쪽입니다."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생활 방식을 단순화시키고 루틴을 만들어 오로지 창작에 힘을 쓰게 만들어야 하는 것 같다.
김보라 감독의 식단을 예로 들자면, 그는 밥을 정말 단순하게 먹는다고 한다. 아침에 치아시드 푸딩이나 오트밀, 시리얼을 먹고 점심에는 채소찜, 고구마, 삶은 계란, 닭가슴살. 저녁에는 먹고 싶은 것을 먹는데 조리가 오래 걸리지 않는 메뉴를 먹는다고 한다.
이렇게 기계적인 루틴을 만들어야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한다.
또한, 7명 대부분이 운동은 필수적으로 하는 것 같았다. 창조력에는 체력이 중요한 가보다. 매일 달리기로 체력을 단련하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떠올랐다.
인터뷰이의 여러 가지 직업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게 된 점도 유익했다.
뛰어난 창작자들이 기행을 하는 삶이 아닌 오히려 단순하고 기계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게 흥미로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특이한 점은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꼭 세명(인터뷰 하는 사람, 인터뷰 받는 사람, 그리고 독자)이서 대화를 주고 받는 느낌이 든다. 물론 독자인 나는 조용히 그들의 대화를 엿든는 것이지만, 속으로 그들에게 질문을 하고 혼잣말을 하기도 한다.
책의 주인공 7명은 정서경 작가, 정지인 PD, 정세랑 소설가, 김보라 감독, 뱍현진 배우 겸 뮤지션 및 미술가, 이은규 PD, 변승민 제작자이다. 사실 이들 중 알고 있던 분은 두분 밖에 안되었다.
박찬욱 감독과 같이 일을 하는 정서경 작가님의 인터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박찬욱 감독과 어떻게 일을 하는 지 그 방법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두 창작자는 모니터 한 대에 키보드 두 개를 연결한 후 주어와 목적어, 서술어를 번갈아 입력하는 방식으로 거의 뇌를 공유하며 시나리오 작업을 한다고 한다.) 그 상황이 너무 재밌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나는 영화 '헤어질 결심'을 너무 재미있고 인상 깊게 봐서 대본집을 사기도 했었다.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하니 두분이서 얼마나 공들여 쓴 작품인지 다시 깨닫는다.
또한, 아이들을 둔 엄마이기도 한 정서경 작가님의 말 한구절이 좋았다. 육아를 병행하고 있어서 업무에 온전히 몰입할 수 없는 순간이 오지 않느냐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이 만드는 이야기와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쓰는 사람이 만드는 이야기읕 다르지 않을까요. 이야기에는 나를 위한 부분도, 누군가를 위해 남겨놓는 부분도, 특정 인물을 생각하며 쓴 부분도 있을 것 같거든요. 결국 제 생활의 어떤 부분은 다른 사람을 위해 쓰이게 되어 있어요. 저는 여러 가지 비율이 잘 맞아야 균형감이 생긴다고 믿는 쪽입니다."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생활 방식을 단순화시키고 루틴을 만들어 오로지 창작에 힘을 쓰게 만들어야 하는 것 같다.
김보라 감독의 식단을 예로 들자면, 그는 밥을 정말 단순하게 먹는다고 한다. 아침에 치아시드 푸딩이나 오트밀, 시리얼을 먹고 점심에는 채소찜, 고구마, 삶은 계란, 닭가슴살. 저녁에는 먹고 싶은 것을 먹는데 조리가 오래 걸리지 않는 메뉴를 먹는다고 한다.
이렇게 기계적인 루틴을 만들어야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한다.
또한, 7명 대부분이 운동은 필수적으로 하는 것 같았다. 창조력에는 체력이 중요한 가보다. 매일 달리기로 체력을 단련하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떠올랐다.
인터뷰이의 여러 가지 직업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게 된 점도 유익했다.
뛰어난 창작자들이 기행을 하는 삶이 아닌 오히려 단순하고 기계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게 흥미로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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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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