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역사이야기를 조금은 색다르고 편안하게

보여줄 수 있는 '호랑이 빵집' 책을 만나봤어요.

부드럽고 선명한 색감의 책 표지가 책에 대한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립니다.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힌트가 있어 살짝 예측도 되네요.

높게 솟은 산봉우리들 아래 예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비밀스러운 마을이 있습니다.

마을의 비밀은 마을 사람 중에 사람으로 둔갑해서 사는

동물들이 있다는 건데요. 신단 마을은 오랫동안 사람과

동물이 서로 어우러져 잘 살아오고 있어요.

신단 마을에 세 명의 낯선 사람들이 나타나요. 엄마,

아빠가 해외로 출장을 가서 할머니 댁에서 살게 된 여자

아이 동이, 개천절에 빵집을 여는 호 셰프와 람이입니다.

호 셰프는 열심히 빵집을 홍보하지만 사람들은 외면해요.

개업 전에 빵집에 들린 유일한 손님 동이에게 오픈 일을

알려주며 석가탑 모양의 빵을 선물로 줍니다.

학교에 가지 않는 개천절 날, 동이는 호 셰프 빵집에

가기로 해요. 빵집으로 가던 중 나무 신단수가 우는

소리를 듣고 나무에 박혀 있는 못을 뽑습니다.

그 자리에서 흘러내리는 수액을 맛본 동이의 눈에

더 이상 호 셰프가 사람으로 보이지 않아요.

신단수로부터 특별한 힘을 받은 동이와 호 셰프, 람이,

흰둥이까지..

신단 쑥 위조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

신단 마을의 하나뿐인 제빵사 호 셰프는 집안 대대로

쑥과 마늘을 좋아하지 않아 달콤한 빵을 만든다는 설정에

웃음이나요^^

개천절에 빵집을 열고 만든 빵은 석가탑 모양, 단군 케이크라니..

우리나라 역사가 그대로 느껴지네요.

호랑이와 곰, 단군 이야기를 이미 알고 있는 작은

아이가 알고 있는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더 재미있게

책을 봤어요.

중간중간 소개해 주고 있는 역사 이야기는 이야기 속의

자세한 이야기로 흥미를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되요.

수상한 호랑이 빵집은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색다른 스타일의 동화책으로 아이들이 가볍게 읽으면서

한국사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