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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속의 검은 잎
글쓴이
기형도 저
문학과지성사
평균
별점9.2 (198)
jsynyesoo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란 것은 익히 알려진 바, '겨울은 오래 그곳에 남아'는 가을 독서의 정수인 시집을 읽기로 결심했다. 산문, 인문학 서적, 과학 서적 등 다양한 책을 읽어왔지만 아직 시집에는 도전하지 않은 우리, 마침 가을도 왔거니와 운문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시를 읽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시가 건내줄 수 있는 메세지는 무엇일까나?!



 『입 속의 검은 잎』은 기형도 시인의 처음이자 마지막 시집이다. 유고시집이 되버린 『입 속의 검은 잎』에 수록된 시들은 그 정서가 전반적으로 지금 이 계절, 가을을 품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가을과 겨울이 반반씩 나눠 가진 것 같다. 높고 쓸쓸한 가을 하늘 아래 시집을 품에 안고 간간이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샌가 완연한 겨울이 와버린 느낌이랄까?!



 내 개인적으는 시집의 어둡고 축축한 정서와 몹시 비슷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시와 내가 정확히 공명하여 울리는 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 크으... 그러나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텁텁한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그대로 매몰되기 보다는, 시를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오히려 나의 감정, 요즈음의 나의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한결 가뿐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일종의 문학이 줄 수 있는 카타르시스, 혹은 한풀이랄까?!



 



Ps. 책 모임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돌아가며 각자 인상깊었던 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가질 때였다. 아직은 밤기온이 쌀쌀하지 않아 카페의 노상 자리에 앉았는데, 각자가 낭송하는 시를 더욱 분명히 듣기 위하여 우리는 눈을 감아야 했다(나만 감은 걸지도?!). 그리고 더욱 또렷이 발음 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숨을 죽였다. 여하튼, 역시 시는 소리내어 읽고 그 속에 정교하게 배열된 단어들을 입속에서 직접 굴려봐야 하는구나-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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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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