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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eya486
- 작성일
- 2024.10.30
놀면서 알게 된 것들
- 글쓴이
- 허용호 저
득수

인생명언이 가득한 신간도서 '놀면서 알게 된 것들' 이 책은 총 12개의 챕터로 분류되어 사랑, 생명, 권리, 자유, 시간, 놀이, 행복, 존중 등 저자가 바라보고 마주친 다양한 일상의 이야기를 만화 형식으로 풀어낸 만화에세이 입니다.
만화 형식이라 가볍게 읽어 볼 수 있는 에세이라 생각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이십대 초반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된 저자가 흙을 만지고 바람을 만지며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삶을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들은 진하고 묵직한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생태 영성가이신 전희식 작가님의 말씀처럼 이 책은 자기만의 생각과 감정의 틀에서 벗어나게 하는 마력을 가진 책이며 이 책을 읽는 동안 거울을 보는 듯 나의 얼굴을 마주하며 열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중도 장애인들이 겪는 고통을 명상으로 극복하며 테라코타 작가로 활동하고 계신 저자는 디지털 그림, 카툰, 일러스트, 동화 등 자유롭게 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팬데믹 등에 많은 관심을 쏟으며 인간과 환경, 노동을 주제로 한 작품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그가 만난 어린 소녀, 길고양이로부터 그가 늘 고민하는 시간, 마음, 환경에 대한 가치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꽃이 피고 낙엽이 지고, 눈이 내리고, 다시 새순이 돋는 일은 모두 기적같은 일이며 우리는 기적인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모든 것을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며 그 풍경들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르다고 내치기 보다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음을 인지하고 봐줬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말이 울림을 줍니다. 오늘은 아래쪽에서 보다가 내일은 위쪽에서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강 속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강 둑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다르다는 저자의 말을 마음속 깊이 새겨봅니다.
인생명언이 가득 담긴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의 무심한 발걸음으로 인해 작은 생명들이 무고하게 죽는 일은 없는지, 각자 자신의 역할을 무한히 해내는 그들을 바라보며 보고싶은 것만 보면서 편협한 사고에 갇혀 있지는 않는지 생각 해 봅니다.
190페이지의 글과 그림을 한참동안 바라보며 나의 무지함을 반성해 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의식적으로 그들에게 큰 재앙을 가져다 줬는지도 모릅니다. 무지의 장막을 스스로 걷어내며 의식적인 노력들을 무의식속에 흘려보내지 않기를 소망해 봅니다.
저자의 말처럼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우리는 짜장을 먹을 것인지 짬뽕을 먹을 것인지에서 부터 수도 없이 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는 선택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 매번 망설이지요. 책 속 일러스트에서 보여지는 거센 바람속에서 한가지 기준만을 붙들고 있는 남성의 불안한 모습에서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확고한 길을 발견했다면 수없이 많은 선택의 기로에서도 마주하는 유혹들에 흔들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태 그래왔듯이 나의 마음은 갈대같아서 이리저리 흔들리기 일쑤였습니다. 다 버리고 독야청청 할 수 있는 강한 의지도 없거니와 기준을 명확히 세우는 것은 너무 힘들게만 느껴지니까요.
책을 읽으며 저자의 말대로 갈대같은 나의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릴지라도 부러지지는 말자고 다짐해 봅니다. 선택의 순간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다가올테니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경험으로 삼자고 마음먹어 봅니다.
만화에세이 '놀면서 알게 된 것들' 이 책은 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들에게도 세상은 누구에게나 녹록치 않고 삶은 누구에게나 아픔과 행복을 고루 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가지는 행복한 퍼즐 조각과 불행의 퍼즐 조각들을 통해서 행복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를 알고 싶으신 분,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적인 조각들로 채우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잘 놀기 위해 늘 고민하고 깨닫는 저자의 첫 만화에세이집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행복의 퍼즐조각들로 마음을 채우실 수 있으실 거에요.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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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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