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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윤맘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2.2.13
태국 방콕, 카오산로드 그리고 왓 아룬
9월 14일(수). 인천공항에서 태국 방콕으로 가는 오전 10시 20분 TG629 편을 타기위해 서늘한 새벽공기를 맞으며 공항버스에 올랐다. 이륙시 흐렸던 하늘은 높이 날아오르자 어느새 맑고 구름이 눈부셨다.
쑤완나폼 공항Suvarnabhumi Airport 에 내려 공항철도인 시티라인을 타고 파야타이Phayathai 역에서 내려 다시 택시로 카오산로드Thanon Khaosan와 인접한 람부뜨리거리Thanon Rambutri의 람부뜨리 빌리지로 향했다.

<쑤완나폼 공항Suvarnabhumi Airport 에 내려 공항철도인 시티라인을 타러...>

<파야타이Phayathai 역에서 택시를 타러...>
다음 여정인 깐짜나부리Kanchanaburi로 출발할 때까지 2박 3일을 머무는동안 수시로 돌아다녔던 람부뜨리 거리와 카오산 로드는 생각보다 외국인의 모습이 그렇게 많지 않은듯했다. 나중에야 태국의 대표적인 여행자거리 카오산로드가 그렇게 한산했던 것이 50년 만의 대홍수가 원인이었음을 알게 되었지만, '백분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절로 떠오르는 거리의 모습은 인터넷 사진에서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남편 혼자 또는 딸아이와 함께 걸었을 그 거리에 다른 시간에 나 또한 도착(?)했다는 묘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우리와 다르면서도 또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을 것같은 태국의 모습을 막연히 기대하고 있던 내게 여행자거리 카오산로드는 '여행'과 또 다른 '방랑'의 냄새를 진하게 풍겨왔다. 솔직히 기대에는 못 미치는 그런.....

<숙소인 람부뜨리거리Thanon Rambutri의 람부뜨리 빌리지로...>

9월 15일(목). 아침 일찍 보트 선착장 타 프라아팃(방람푸) Tha Phra Athit에서 운하버스를 타고 타 띠안Tha Tien까지, 다시 타 띠안에서 짜오프라야 강Mae Nam Chao Phraya을 가로질러 새벽사원 왓 아룬Wat Arun에 올랐다. 왓 아룬에서 내려다 본 짜오프라야 강은 흙탕물이 빠르게 흘러가는 듯했다.



<위에서부터, 왓 아룬에서 내려다 본 짜오프라야 강- 왓 아룬으로 향하는 길, 운하버스 위에서 본 짜오프라야 강의 풍경>
* 새벽 사원Temple of The Dawn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는 왓 아룬은 태국관광청 로고로 쓰일 정도로 상징적인 사원이라는데, 본래 아유타야 시대에 만들어진 왓 마꼭Wat Makok을 톤부리 왕조를 세운 딱씬 장군에 의해 왓 아룬으로 개명되었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는 지금의 미얀마인 버마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와 사원에 도착하니 동이 트고 있었다고.

<하늘을 찌를 듯한 대형 탑 프라 쁘랑Phra prang>
15년 동안 톤부리 왕조의 왕실 사원이었던 왓 아룬은 신성한 불상 프라깨우를 본존불로 모시기도 했으나 이후 새로이 등장한 라따나꼬신의 짜끄리 왕조에 의해 대형 사원으로 변모하기 시작하였단다. 라마2세 때 대형 탑인 프라 쁘랑Phra Prang을 건설, 라마4세 때 중국에서 선물로 받은 도자기 조각으로 프라 쁘랑을 장식하며 화려한 사원으로 변모했다는데 정말 구석구석 도자기 조각으로 장식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형적인 크메르 양식의 건축기법인 프라 쁘랑은 탑을 통해 힌두교의 우주론을 형상화한 것으로, 중앙의 높이 82m 탑이 우주의 중심인 메루산(수미산)Mount Meru을 상징하며, 주변의 작은 탑 네 개는 우주를 둘러싼 4대양을 의미한다.


<구석구석이 중국의 도자기 조각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프라 쁘랑>
가파르게 올랐던 계단을 다시 내려와 왓 아룬을 나오니 현지인들이 예를 표하는 동상이 눈에 띈다. 현지어로 표기 되어 있어 누구의 동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짐작컨대 왓 아룬이란 이름을 붙여준 톤부리 왕조의 딱씬 장군이 아닐까....짐작만 해보았다.
강 건너 왓 포Wat Pho로 가기 위해 다시 배를 타고 짜오프라야 강을 건너는데 물결이 더높게 굽이쳐 흐른다.

<물결이 한층 더 거세진 짜오프라야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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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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