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작품에 대한 견해를 바꾼 책. 주어진 상황에서 극적 인물들은 대화를 통해서 레이어를 쌓아간다. 그 레이어가 읽을 당시에는 미래에 반응을 기대하고, 이야기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겹겹이 쌓인 서사가 감정을 풍부하게 한다.
모순적인 상황 묘사와 철저하게 자기 파괴적인 면, 모순적인 인간 군상에 대한 묘사 그리고 희망을 놓치지 않고자 노력했던 점이 인형의 집 부분에서 가장 인상 깊었고, 유령 파트에서는 우리에게 대를 이어 전달되는 사상과 문화가 파괴되어 가는 과정과 나약한 인간이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한다.
격변의 시기인 20c, 그리고 어쩌면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격변과 다양성의 세계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일어서는 힘이 여성들에게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만큼 인간 모두가 가져야할 자세가 된 것 같다.
인형의집의 대사들은 너무나 애틋하고 과장이 섞여있다. 나는 그런 사랑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든다. 과연 이러한 사랑이 가능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