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 <마법진 구루구루>의 외전 <무용전 북북노인> 제2권이 출간되었다. <마법진 구루구루>에서 두 주인공, 니케와 쿠쿠리만큼 대단한 활약을 펼쳤던 북북노인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이 만화도 분명 포복절도하며 읽을 것이다.

이야기는 니케와 쿠쿠리가 마왕 기리를 봉인한 후의 세상에서 시작된다. 올해로 열세 살인 치키는 교과서에 나오는 용자 니케처럼 위대한 용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러던 어느 날 몬스터가 다시 나타났다는 소문을 들은 치키는 마을 사람들이 수호신처럼 모시는 '북북 님'의 비석 앞에서 신비로운 춤을 춘다. 그러자 나타난 것은 위대한 용자, 가 아니라 틈만 나면 춤을 춰대는 북북 노인! 치키는 울며 겨자 먹기로 북북 노인과 함께 모험을 떠난다.

2권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북북 노인이 '츄타'에게 '멋진 북북'으로 만들어달라는 소원을 비는 장면이다. 그 결과 북북 노인은 눈도 진하고 코도 오똑하고 턱선도 갸름한 미남으로 거듭나는데, 아무리 얼굴이 잘생겨도 '그' 옷차림과 '그' 헤어스타일이라서 그런지 잘생김이 전해지지 않는다(ㅋㅋㅋ). 리치모 왕국의 왕이 북북 노인을 가리키며 세상을 구한 영웅이라며 거상(거대한 동상)을 세워주는 대목도 너무 웃겼다. 이 밖에도 재미난 에피소드가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