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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ing34
- 작성일
- 2021.7.15
여름의 시간
- 글쓴이
- 김재희 외 6명
나비클럽
사랑이 무엇일까. 좋은 것, 행복한 것, 설레는 것. 마냥 핑크할 것 같은 설렘의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이내 사랑의 심연으로 걸어 들어간다. 분명 좋았는데, 그래서 행복했는데 그 시간은 온데간데없고 사랑하기 때문에 시기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미워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집착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차마 알지 못했던 수많은 나와 비로소 마주한다.
책에 실린 7개의 단편은 이러한 사랑의 이면을 담아낸다. 일곱 색의 이야기가 어쩌면 무섭고 섬찟했지만 이상하게도 낯설지는 않았다. 그리고 보면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그 끝이 좋았던 경험이 내겐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아니 굳이 사랑의 끝까지 않더라도 그 사랑이 이루어지든 그렇지 않던 그놈의 사랑 때문에 참 많이 우울하고 또 어두웠다. 다시는 상처받기 위해 마음을 닫아버리기도 하고, 마음의 안식을 찾아 이 사람 저 사람 사이를 방황하기도 했다. 그렇게 또 이용당하고 상처받고선 다시는 사랑 따위 하지 않겠노라 다짐하고 이내 새로운 사람에게 설레기도 했다.
사랑이 뭘까. 많은 이들이 물었지만 누구도 속 시원히 대답해줄 수 없는 이 질문에 책은 또 하나의 질문을 더 한다. 그런데도 또 다시 사랑할 것인가. 일곱 개의 이야기의 답은 각자 다르다. 서늘한데 아름답고, 오싹하면서도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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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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