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테랑>은 정의감 투철한 서도철(황정민) 형사를 중심으로 베테랑 광역 수사대와 유아독존 악역

조태오(유아인)를 핵으로 재벌 기업의 횡포를 첨예한 대립각으로 묘사한 류승완 감독의 액숀 드라마였다,  작품 <베테랑>은 감독의 전작인 <부당거래>(2010)와 비견되기도 하는데 갠적으로 그 감흥의 정도는

뭐랄까 전작에 비해 그 재미에 있어서 좀 미치지 못함을 느꼈다, 그것은 아마도 드라마 스토리 구성 핵심에서 받았던 충격적 묘사들의 차이에 있지 않나 싶었다, 특히 결말 부분의 반전에 있어서 말이다, 그리고

배우의 배역과 연기에서 받는 영향도 컸으리라 싶다, 명배우 황정민의 경우, 예전부터 몇몇 전작들에서 그의 악역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연기로 소름돗는 조폭악당의 이미지가 너무도 강렬하여서

이 작품처럼 이토록 정의감 투철한 형사 연기가 관객으로서 제대로 이입 될 수 있을까 하며 감상전 부터 약간의 의구심를 가지고 있었는데 역시나 갠적으로 살짝 몰입이 힘들었다, 역시 그는 깡패조폭이 적역이라는 생각이 절실했다,^^; 배우의 연기 변신이라는게 배우 본인에게도 당연 어렵고도 힘들겠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도 작품 감상이란 측면에서 중요하다, 한편 배우 유아인의 경우 상당한 호기심을 가지고 작품을 감상했다, 요즘 한국영화에 있어서 배우경력 10년을 훌쩍 넘겨 한창 인기리에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아가는 이 훌륭한 배우가 과연 악당 재벌 3세 역할을 어떻게 소화해 낼지 자못 기대되었었다, 그런데 의외로

훌륭히 연기해내어 갑자기 이 배우가 싫어졌다, 증말,,,^^; 첨언하자면 그의 악역에 대한 몰입이 그만큼 훌륭했었다는 얘기, 아휴~ 그 야비한 눈빛이라니,,, 소름끼쳐!! 

한편, 조연으로서 조태오의 심복 최상무(유해진), 광역수사대의 오팀장으로서 배우 오달수 등은 말이 필요없는 조연의 달인들이라 생략, 무엇보다도 이 작품이 첫 영화 데뷔작인 듯한 광역수사대의 미스봉(장윤주)의 경우, 모델 출신이라 좀 의외의 캐스팅이라 생각했었는데 매력적인 발차기를 비롯하여 적절한 유머를 도출해 내는 연기등이 눈길을 끌었다, 영화계의 훌륭한 감독들 중 안목(?)있는 분들에 의해 제대로 잘만 다듬는다면 좋은 배역의 훌륭한 연기로 좋은 작품에 멋진 연기를 해낼 배우로 거듭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품게했던 유일한 배역 인물이었다, 한마디로 독특한 개성과 매력의 영화 기대주로 비췄었다, 강추^^*,

끝으로 이 작품에 있어서 핵심 중의 일면으로 블랙홀과 같은 시퀀스가 있는데 바로 배기사(정웅인)가

스스로 몸을 던졌다는(물론 라스트의 극적 반전이 숨어있었지만) 재벌의 고층빌딩 계단 중심 아래로 까마득하게 보이던 사각의 블랙홀 말이다, 그것은 갠적으로 최근 보았던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에단 헌트(톰크루즈)가 임무 수행을 위해 몸을 던지던 어떤 수중 원형 블랙홀 같던 시퀀스를 살짝 떠올리게 했었다, 그 블랙홀 같은 장면만 비교해서 말하자면 '현실과 판타지의 블랙홀'과 같은 극과 극의 괴리를 느끼게 한 장면이었다, 어쩌면 영원히 현실에서는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요원할 것만 같던 배기사의 지극히 현실적 블랙홀과 관객으로 하여금 에단 헌트가 무사히 임무를 수행해 내고야 만다는 확신의 믿음과 함께 아슬 아슬한 스릴을 한껏 즐기게 하는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 같은 놀이기구의 판타지 블랙홀로서 말이다, 또한 사각의 모난 블랙홀과 둥근 원형의 블랙홀이 상징하는 바도 거친 현실의 거대한 벽과 판타지의 유흥을 즐기는 원만한 둥근 모양의 블랙홀로 엉뚱하게 유추되는 것도 그런 연유였다, 그런데 그런 현실과 판타지의 블랙홀들이 때론 서로 엇갈리며 갠적으로 관객을 혼동에 빠뜨리기도 한다, 영화 <베테랑>이 어떤면에서 때론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로도 읽히는 희한한(?) 현상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영화쟝르에 있어서 이런 볼거리들이 위로와 위안을 안겨주기 때문에 그 카타르시스를 위해 관객들 또한 영화관을 찾는 것은 아닐까 싶다, 이 영화<베테랑>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