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성탄절의 주인공처럼 부각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는 맘씨 좋은 산타 할아버지에 대한 아이들의 호감과 기대감은 깨뜨리기 힘들다. 이 책은 산타 할아버지가 ''제제''라는 어린이에게 보내는 편지글이다. 하얀색 코트를 입고 모험을 펼치는 산타 할아버지의 비밀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사실 어른의 시각으로 볼 때는 말도 안되는 내용이다. 하지만 산타 할아버지는 제제에게 북극에 가서 에스키모인들을 만나고 달에서 인디언들을, 별에 가서 정원을 가꾸는 우주비행사를 만났다고 자랑한다. 또 크리스마스 때만 바쁜 게 아니라 평소에도 사슴들을 돌보고 썰매에 기름칠도 하고, 아이들 편지에 답장도 한다고 너스레를 떤다.

초등학교 1,2학년이 읽기에 적당하며, 산타클로스에게 편지쓰기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속이야기를 털어놓는 시간을 갖는다면 재미있을 것이다. 산타 할아버지는 있다고 믿는 아이들 마음 속에는 살아있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