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 play movie

바다소년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2.9.17
1895년 12월 28일, 파리의 그랑 카페에서 프랑스의 루이 뤼미에르와 오귀스트 뤼미에르 형제가 시네마토그래프(Cinematographe)를 공개하였다. 이듬 해 3월 22일 렌가(街)에 있는 국민공업장려회에서 <뤼미에르 공장의 점심시간>이라는 영화보다는 활동사진에 가까운 필름을 선보이는데, 이것이 영화의 출발점이라고 보고 있다. 한 세기가 조금 넘는 영화사에서 순전히 내맘대로 영화속 명장면, 명대사를 뽑아 보았다.

1위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The Empire strikes back》
I'm your father 내가 네 아버지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말이 필요 없는 SF 영화의 신기원을 이룩한 걸작 중에 걸작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평가되는 것이 바로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이다.
다스베이더에 맞서 제다이가 된 루크. 루크와 다스베이더의 목숨을 건 마지막 전투.
현란한 광선검 액션이 숨 죽이게 만드는 그 순간.
다스베이더는 인류 영화 역사상 가장 쇼킹하고도 유명한 대사를 남긴다.
I'm your father
당시 영화를 본 사람들은 거의 멘붕 지경에 이르렀다.
개인적으로도 영화사상 가장 극적인 반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후 이 대사는 참 많은 패러디를 양산했다.
‘내가 니 에미다.’, ‘내가 니 봉이다’ 등등..
가장 극적인 순간, 상상 못한 허탈함을 안겨준 영화 속 한 마디 1위.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의 다스베이더 경이 차지하였다.
2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 의 마지막 장면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결국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까”
빅터 플레밍 감독, 클라크 게이블, 비비안 리 주연의 1939년 개봉 영화 'Gone with the wind(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 속에서 스칼렛 오하라는 고혹적인 큰 눈으로 뭇 남성들을 바라보며 유독 "Kiss me" 라는 대사를 많이 하는데, 그녀의 그윽한 눈을 보고 그 입술의 유혹을 어느 남자가 감히 거부할 수 있으랴.
스칼렛 오하라는 남북전쟁이라는 격정의 시간들 속에서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선다.
마지막 장면에서 흙투성이가 되어 일어서며 외치는 그 명대사가 2위.
“타라, 오 내 고향, 타라에 가자. 거기에 가면 그이를 되찾을 방법이 생각날 거야.
결국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까(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3위 《추격자》
“야, 4885 너지?”
나홍진 감독, 김윤석, 하정우 주연의 2008년 개봉 영화
보도방을 운영하는 전직 형사 ‘중호’. 데리고 있던 여자들이 연쇄적으로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고, 조금 전 나간 미진을 불어낸 손님의 전화번호와 사라진 여자들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번호가 일치함을 알게 된다.
연락이 두절된 미진을 찾던 중 우연히 범인 ‘영민’과 마주친 중호.
차량 접촉 사고 중 왠지 불안해하는 영민을 보고 직감적인 의심을 하는 중호가 내뱉는 말.
“야, 4885 너지?”
이 대사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형되어 패러디 되었다.
이 장면을 떠올리면 김윤석의 낮고 걸걸한 목소리 ‘4885’ 가 들리는 듯 소름이 돋는다.
영화는 현실세계의 투영이다. 어떤 영화는 보고 나서 '영화라서 다행이다.' 하고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하고, 또 어떤 영화는 '영화가 현실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설레기도 한다.
보고 나서 감동이 짜르르 전해져 오는 영화같은 현실세계가 이루어졌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상, 바다소년이 뽑은 명장면, 명대사 Top 3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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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