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review

k89067
- 작성일
- 2009.6.29
날아가는 비둘기 똥구멍을 그리라굽쇼?
- 글쓴이
- 홍동원 저
동녘
우선 이 책의 제목에 눈길이 갔다. 아주 특이한 제목을 달고 나온 이 책의 저자는 디자이너중에서도 출판디자이너이다. 디자이너는 감각 혹은 이미지의 복합을 통해 새로운것을 창작해 내는 직업이다. 이 책은 그동안 저자가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이나 그의 작업물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책은 저자가 디자인의 세계에 몸담었던 약 30년 동안의 희로애락을 보여준다. 디자인의 힘은 대단하다. 옛날 포도청이나 관가의 이미지는 우선 무서웠다. 경찰서도 그랬고 검찰청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이미지가 많이 줄어들은것이 사실이다. 이는 국민에게 친근한 포돌이와 포순이를 마스코트로 정했고 이런 캐릭터를 만들어 홍보하고 또 CI작업을 통해서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라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곁에서 국민을 지켜준다는 캐치플레이즈를 내걸고 이미지변신을 시도한 또한 국내 디자인 세계의 한계와 도전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변화를 보면서 디자인의 힘이 대단함을 느끼게 되었다. 예를 들어 과거 '아래 한글'이 자금난을 겪다 결국 외국 투자사에 넘어간 사실이나 88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 일본만화풍에서 완전한 독립을 이루기 어려웠던 로버트 태권V 등 국산 캐릭터가 더 이상 대중 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사장된 현실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그는 책을 통해 디자인 철학은 현실에서 벽에 부딪힐 때가 많았다고 고백한다. 지금까지 화려하게만 보이던 디자이너의 감춰진 모습에서 그들이 창작이라는 작업물을 얻기까지 많은 고통을 수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디자이너 중에는 호기심의 충만으로 인해 '얼리어뎁터'들이 많고 영화를 보더라도 개봉첫회를 보고 약간 삐딱한 사고 방식에 특이한 생활방식을 고집하며 창의적인 감각을 키워나가며 이를 지켜간다. 그러나 경기가 나빠지면 경기를 타고 동반 하락하는 업종이 있는데 디자인도 그 추락 반열에서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디자인이라는 세계의 재미와 애환을 느끼게 해주는 이 책은 읽는이로 하녀금 재미에 푹빠지게 해주기 때문에 예비 디자이너들과 일반인 모두에게 재미있게 느낄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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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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