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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젤
  1. 자기개발 영화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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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31세에 권투를 시작한 한 여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서른 하나 라고는 하지만 그들 나이로 그러니 우리나이로 따지면 서른 둘이나 셋 쯤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의 경험상으로 볼 때, 서른 전후의 나이를 가진 많은 이들이, 특히 여자들이 더더욱 나이타령을 많이 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서른이란 나이는 갈수록 늘어가는 평균수명으로 볼 때 삶의 절반도 살지 않은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나이일 것이다.

그러나 몸으로 하는 운동은 다르다. 유연성, 체력, 그리고 그 밖에 최고의 신체적 컨디션이 따라주어야 하는 운동을 새로 배우고 익혀나가는데 있어서 이십대 중반을 정점으로 서서히 쇠퇴되어 가는 육체적 한계를 극복해내기란 참으로 쉽지않은 일일 것이다.

31살, 많이 배우지도 못했고 아버지도 없고 찢어지게 가난한 가족들이 줄줄이 늘어선 집안 환경에 식당 종업원으로 겨우 연명하는 그녀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오직 권투뿐이었을 것이다. 그런 그녀가 트레이너가 되어달라고 청한 나이든 트레이너 프랭키(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냉정하게 거절한다.

31살이 된 여자가 발레리나를 꿈꾸지 않듯 복싱 선수를 꿈꾸어도 안된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꿈이 있는가? 당신은 그 꿈을 쫓고 있는가? 아니면 오래 전 손을 놓아버린 창고 속의 액자처럼, 이제는 멀어져 버린 털어낼 먼지 가득한 꿈인가? 그도 저도 아니라면 혹시 무언가를 열렬히 꿈꾸어 본 적 조차 없는 것은 아닌가?

매기(힐러리 스웽크)는 오직 꿈만을 떠올렸다. 그녀가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는 꿈이 이루어지지 못할 수십, 수백, 수천가지 이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그 한가지 생각에만 몰두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집념과 집중력이 여자 선수는 맡지 않겠다는 굳게 닫힌 프랭키의 마음의 문을 열고 꿈을 향한 지름길로 인도해 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시합에서 승승장구 하게 된다. 완벽한 트레이너와 많은 나이지만 재능있는 선수인 매기. 그리고 그들 간의 완벽한 호흡. 가족보다도 깊이 맺어져 가는 신뢰.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되던 바로 그 때, 그녀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고 호흡조차 기계에 의존해야 하는 신세가 된다.

이것은 록키와 같은 인생 대역전의 드라마가 아니다. 록키는 결국 승리하지만, 매기는 결국 오직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자신의 몸뚱아리를 움직일 수 있는 자유조차도 잃게 된다. 그리고 또 이것은 아주아주 희박한 확률이긴 하지만 우리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에게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고, 그러한 잠재력을 통해 꿈을 이루어낼 권리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진술이 모든 현실을 원하는 대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현실과 실제로 일어나는 현실 사이에는 항상 틈새가 있다. 뜻하지 않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늘 존재하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매기는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불행한 현실로부터의 도피로서의 죽음이 아닌, 꿈을 이루어내었으므로 이미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는 불꽃 같은 삶과 죽음을 택한다. 영화는 그녀를 통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무언가 꿈이 있다면, 그리고 그 꿈을 향해 삶의 모든 것을 걸어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삶은 이미 충분한 것이 아니냐고 말이다. 과연 정말로 그녀가 남은 생을 져버리고 죽음을 선택해야 했느냐 하는 가치관에 관한 선택은 관객들 각자의 선택거리로 남겨둔 채로...

삶에서 자신만의 진정한 꿈과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 나가는 성취의 과정은 누구에게나 필수불가결한 하나의 중심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만한 사실은 어떠한 상황 하에서라도 바로 지금 이 순간의 삶을 누리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일 것이다. 오직 이 순간이 이어지는 영원한 지금 속에서는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고, 어떤 것도 있는 그대로 온전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2005년 아카데미 4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가 너무 큰 기대를 하고 보았던 탓일까? 썩 나쁘지 않은 영화라고 말할 순 있겠지만 그리 큰 감동까지는 아니었다고 한다면… 영화는 뭔가 다른 영화들을 섞어놓은 느낌이 없지 않다. 불운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 끝내 성공하게 된다는 플래시 댄스와 사랑하는 이가 사랑하는 이의 행복을 위해 죽음으로 이끄는 베티블루(37.2 Le Matin), 그리고 몇몇 가족애를 그린 영화들… 영화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은 독자들의 개인적 취향에 맡겨야겠다.

2005. 3. 2.

세상 모든 이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꿈꾸며...

마음건강과 성공 - 치유의마법사(http://cafe.daum.net/healingwizard)

몸건강 - 건강따라잡기(http://cafe.daum.net/hwiz)

사랑의마법사(마법사엘) 전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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