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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men5
- 작성일
- 2023.3.26
로스트 웨일
- 글쓴이
- 해나 골드 글/레비 핀폴드 그림/박다솜 역
창비교육
이 책은 영화로 제작되어도 인기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적인 묘사가 디테일해서, 게다가 감동적인 부분이 여러 번 있었는데 슬로우 장면으로 눈에 또렷하게 그려지는 면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두께는 두껍지만 술술 잘 익히는 책이라 신기했다.
작가인 해나 골드는 어린 시절을 책과 동물,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보냈고, 어른이 되어서는 지구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나누는데 열정을 쏟고 있는 작가이다. 출간되자마자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첫 장편 동화 <라스트 베어>는 2022년 BBC 블루 피터 도서상과 워터스톤스 어린이 도서상을 받았고, 카네기 메달과 영국 도서상 후보에 올랐다. 이어서 쓴 두 번째 소설 <로스트 웨일>도 그 저력이 충분히 느껴지는 수작이었다.
주인공인 리오는 아픈 엄마를 애틋하게 보살피는 면이 있지만 그만큼의 아픔과 힘듦을 가슴 깊이 간직한 모습이었다. 꾹꾹 참으려 애쓰지만 어른이 아닌 아이로서 자신도 모르게 마음과 다른 반항적인 모습이 불쑥불쑥 나오기도 한다. 엄마의 투병생활로 인하여 영국 런던에서 머나먼 미국 로스엔젤레스까지 홀로 비행기를 타고 4주간 할머니댁에 보내진 점도 무척 안타까웠다. 그 곳에서 일어나는 4주간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고래투어를 하는 아버지의 딸인 마리나라는 소녀를 만나 겪게 되는 이야기였다. 외할머니와는 처음에 무척 서먹한 사이였는데, 엄마가 자라난 곳이라 엄마의 추억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끈끈한 사이로 거듭나게 된다. 리오는 고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초능력에 가까운 재능을 발견하고 죽어가는 화이트 웨일을 살리게 된다. 모두가 위험하다고 했지만 그 순간 리오는 죽어가는 엄마를 떠올린 것 같았다. 어떻게든 살려보려는 노력이 간절하게 느껴졌고 다시 살아나는 순간은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경이로움을 주기 충분했다. 감동적인 책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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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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