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review

숲속으로여행
- 작성일
- 2012.10.31
나비가 되고 싶어
- 글쓴이
-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저
북극곰
나비가 나폴나폴 날아다닐 때 동화 속을 거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곤 한다.
아이에게 이 그림책을 읽어 줄 때면 손가락으로 나비를 가르키며 까르르 웃는다.
데이지 꽃이 나비에게 품는 아름다운 소망들은 유아들에게도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고 한 바탕 기분 좋은 꿈을 꾸고 난 것처럼 신비롭고 아름답기 그지 없다.
어렵고 딱딱하고 지식으로 중무장한 유아책에 식상한 차에 이 그림책을 만났다.
단 한 번이라도 나비가 되고 하늘을 훨훨 날고 싶었던 데이지는 꿈을 꾸며 이 책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데이지가 잠에서 깨어 났을 때 등에 날개가 자라나 있었다.
이 부분은 어른들의 환타지를 채워 주기에도 충분한 것이 어린 아이일 때 우리는
모두 하늘을 훨훨 날고 싶어했으니까. 그리고 저 멀리 하늘 끝까지 올라가고 싶어서
비상하는 꿈들을 가지고 있으니까 데이지의 기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늘을 날게 된 데이지는 꿀벌을 만나고 달팽이도 만나고 개미도 만난다.
지구상에 살아 있는 많은 귀여운 녀석들은 다 만나고 다니는 것 같아 좋았다.
작고 여려 너무 힘이 없는 곤충들, 생명들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나비를 도시에서 보긴 너무 힘이 드는 일이다. 개미는 가끔 보지만 꿀벌이나
달팽이 역시 아이들이 언제 보기나 하겠는가. 그림책이 너무 화사하고 아름답다.
책은 실제 기대했던 것보다 판형도 크고 넓직해서 아이랑 자주 보기에 좋다.
그림책은 그림이 전부이니 여기 실린 그림들은 방그레 기분을 좋게 해 준다.
몇 장의 사진들만 올려 보는데 직접 보면 아마 모두들 반하지 않을까 싶다.
맨날 뽀로로와 뿡뿡이만 보던 울 아이가 이 책을 보더니 급 반전 모드로
이 책만 읽어 달라고 졸라댄다. 러블리하고 재미있는 상상그림책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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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