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책

청은
- 작성일
- 2023.1.19
좋은 운은 좋은 사람과 함께 온다
- 글쓴이
- 정신과 의사 토미 저
서삼독
언젠가, 는 이루어 내고 싶은 일들이 있다. 인간발달단계에서 장년기에는 개별화가 이루어져 내면에 더 충실해지는 시기라 하는데 그래서일까. 예전보다는 내면의 상태를 바라보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비슷한 말로 자기안의 세계에 몰두하는 것을 융은 개성화라 하였다.
나이도 개성화를 찾게 되는 나이이지만, 아이들이 학업을 이유로 서울로 떠나게 되면서 혼자 남겨진 내게는 많은 시간들이 주어졌다.
내 안에 몰두하기 위해서 넷플릭스 폐인으로 살기도 하였고, 혼술의 즐거움을 누리며 세상을 다 가진 듯 살기도 하였다. 이번 대학시험을 본 아이는 자신이 원하던 대학에 무난히 합격을 하였고 회사도 성취도와 만족감이 높은 한 해였다. 다만, 예전처럼 사람을 많이 만나지 않으니 혼자 있는 시간들이 더 소중해지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문득 이런 것이 개성화라는 것일까 싶었다. 젊을 때는 하지 못하는 자기 안에 빠져들게 되는 시간, 그런 시간이 내게도 왔다.
그렇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예전 인간관계로 인해 아파하고 신경쓰고 잠 못 이루던 날들이 참으로 쓸데 없는 일이었구나 싶다.
'좋은 운은 좋은 사람과 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운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만나는 것이 삶에서 가장 좋은 운임을 새삼 깨닫는다. 현재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평온하고 고 좋은 기운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주변 사람들의 좋은 운이 마치 나를 좋은 사람이 되게 만들어주는 기분이다. 오래 전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주인공 잭 니콜슨이 '당신은 나를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라는 고백과 같이 지금의 좋은 운을 만들어 준 건 내 곁의 사람들이다. 책을 쓴 사람의 평온함이 전해지는 느낌이 좋은 책이다. 좋은 운을 만들기 위해서 '자신이 얼마나 행운인지 매일 10가지'를 적으라 해서 다이어리에 매일 10가지를 적다보니 마음이 더 좋아졌다. 자신의 운을 행운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자체가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준다. 반면 운을 나쁘게 만드는 감정과 행동에서 멀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음은 저자가 말하는 운을 나빠지게 하는 부정적인 감정들이다.
★운을 나빠지게 하는 부정적인 감정들
하나, 불안을 느낄 때
둘, 분노를 느낄 때
셋, 고독을 느낄 때
넷, 자기 자신을 타인과 비교할 때
다섯, 집착하고 있을 때
여섯, 자신을 좋아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일곱, 자꾸 후회될 때
여덟, 자신을 탓하는 습관이 있을 때
지금과는 달리 정말 하는 일마다 안되고 폭망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면 그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도움이 더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뭘 해도 안된다면 잠시 멈추는 것이 좋다. 그렇게 그 시절을 견뎠던 것 같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듯이 삶에서 '운'이 차지하는 비율은 생각보다 크다. 그건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주변을 좋은 기운으로 만든다면 삶도 좋아질 수 밖에 없다. 작으면서도 알찬 내용이 많은 책이었다. 자기안의 세계에 빠져드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시간이며 좋은 운은 좋은 삶을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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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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