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비단열목어
- 작성일
- 2011.11.18
더운나라에 간 펭귄 추운나라에 간 원숭이
- 글쓴이
- 디터 비스뮐러 저/김영진 역
달리
제목부터 흥미로운 책 "더운 나라에 간 펭귄 추운 나라에 간 원숭이"를 만났어요.
추운나라의 파랑이 시원함을 넘어서 견디기 힘든 추위로
더운나라의 초록이 싱그러움과 따뜻함을 넘어서 숨이 막힐 것 같은 더위로
멋지게 표현되어 있는 책이었답니다.
얼음덩어리가 둥둥 떠 있는 추운 나라에 원숭이가 놀러옵니다.
펭귄은 자기 가족들을 소개시켜준 후 여기 저기를 구경시켜주지요.
주위가 온통 새파랗고 추운곳에서
펭귄은 서서히 견디기 힘든 추위를 경험하게 됩니다.
듣던대로 정말 색다른 곳에서의 다양한 경험도 좋았지만,
온몸이 다 꽁꽁 얼어버릴 것 같은 추위로 부터 벗어나 자기 나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요.
'항상 따뜻하다고?"
원숭이의 말을 듣고, 이번에는 펭귄이 원숭이의 나라로 여행을 떠납니다.
남미의 에코도르에 도착한 펭귄은
열대우림속의 볼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온통 녹색뿐인 열대속에서 단조로움보다 먼저 느끼는 더위.
더이상 견디기 힘든 더위 때문에 결국 열대를 함께 벗어나게 됩니다.
원숭이와 펭귄은 함께 보낼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납니다.
원숭이에게는 너무 춥지 않고, 펭귄에게는 너무 덥지 않은 나라를 찾아서 떠나게 되지만,
둘이 찾은 그곳에서도 함께 있지 못하게 됩니다.
각자의 나라로 되돌아 가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살아가기에 적당한 기후와 환경이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라는 것을 펭귄과 원숭이의 특별한 우정으로 말해주는 책이네요.
또 다르게 생각해 본다면
나에게 제일 좋고, 즐거운 어떤 조건들이
남에게는 불편함을 넘어 견디기 힘든 어려움이 될 수도 있음을 수용하고 이애해야 한다는
다소 철학적인 책이었답니다.
물고기는 왜 바다에서 살아? 라고 물어보는 아이에게
이 책을 보여주었더니
아이가 동화책을 다 읽은 후 이런 말을 합니다.
"엄마, 자기 나라로 가서 살면 되잖아요!" 라고요.
원숭이와 펭귄의 특별한 우정으로 남극과 열대우림의 파랑과 초록그림들이
참으로 돋보였던 책이었답니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