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ovie.....
오로지
- 작성일
- 2009.8.20
퍼블릭 에너미
- 감독
- 마이클 만
- 제작 / 장르
- 미국
- 개봉일
- 2009년 8월 12일
1933년이 화면에 가득 박힌다. 대공황으로 미국이 한창 어려운 상황일 때가 존 딜린저 일당에게는 최고의 시절이었고, 영화는 초 절정인 존 딜린저로부터 끝까지 간 존 딜린저로 끝이 난다. 존 딜린저에 대한 이야기 말고 다른 군더더기는 이 영화에 전혀 없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존 딜린저의 속을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미래를 생각하고 준비한다고 잘 살아 질까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극히 불안정하고 어지러운 화면을 보고 있자니 영화 [시카고]가 생각났다. 여자가 남자를 총으로 쏴 죽였다는 사실 자체로도 스타가 되는 일이 가능했던 시기, 은행강도의 팬클럽이 생길 듯한 분휘기가 딱 1930년대의 시카고가 아니었나 싶다.
시카고 지역의 악명 높은 은행강도 존 딜린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일어날 일들이 그다지 극적이지 않고 흥미 진진하지도 않다. 의도 했는지 모르지만 군더더기가 없어 건더기 없는 국을 먹는 기분이 들었다. 약간 섭섭한 기분이랄까? 그러나 마초영화 전문 마이클 만 감독이 간을 하고 그럼에도 만족스럽지 않은 싱거운 분위기를 '조니 뎁'과 '크리스천 베일'이 걸쭉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 두 배우와 눈이 매력적인 존의 애인 역의 '마리안 코티아르'를 보는 것만으로도 별 네개를 주는데 아깝지가 않았다. 범죄자는 결국 잡히거나 죽고 함께한 연인들은 잡히거나, 죽은 연인 때문에 아프거나, 공범이거나, 배신하거나 한다. 결국, 이 스타 범죄자는 경찰에게도 쫓기고 달라진 범죄 성향 때문에 범죄조직에게도 보호받지 못한 체 바닥으로 떨어진다. 이들의 운명은 뻔했다.
2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에 웃음기 조차 허락하지 않은 누아르의 세계와 선혈이 낭자하고 밋밋한 스토리를 두 배우를 보는 것으로 대 만족할 수 있는 이에게 추천. '조니 뎁'을 좋아한다면, 그 깊은 눈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만족 할 듯! 그렇지 않다면! 알아서! 피해 가길!
궁금 1. 조니 뎁 같은 남자를 만나게 되면 다 집어 던지고 따라 갈 수 있을까? 나이가 나이라서 또 생각이 많아지려나?
궁금 2. 조니 뎁은 왜 점점 멋져지는 걸까?
궁금 3. 크리스천 베일은 목에 뭘 넣은 걸까? 왜 그리 걱걱 거리는 걸까? 자꾸 [다크 나이트]가 생각난다. ^^
패러디기는 한데, 이게 자꾸 생각난다. 푸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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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