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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0.5.14
이끼 1
- 글쓴이
- 윤태호 글,그림
한국데이타하우스
윤태호 글,그림 | 한국데이타하우스 | 260쪽 | 494g | 153*224mm | 2010년 01월 30일 | 정가 : 각권 10,000원
한쪽 눈과 양쪽 귀와 입을 한손가락으로 막은 표지를 보고 있자니 소름이 돋는다. Daum에서 연재된 만화 [이끼]를 봤다. 제목 앞에 "본격한국식 잔혹스릴러"라는 제목이 붙은 이끼는 정말 본격적이었다.
류목형이 사망하고 그 아들 류해국이 서울에서 내려와 상을 치른다. 그리고, 마을사람들의 기대(?)와 다르게(!) 마을에 눌러 앉아 버린다. 이장이 의도했던 일과는 달라진 상황. 정상적인 가족이라 부를만한 구성이 없는 정말 묘한 마을은 고립된 시골마을의 답답한 이미지를 넘어선 묘함이 있다. 꽤 집요한 성격이라 박민욱 검사를 물먹였던 류해국이 다음에 물먹일 자는 누굴까 궁금했다. 공격적인 류해국과 뭔가를 숨기는 마을 사람들이 대치가 아버지의 죽음을 옆으로 미뤄두고 시작부터 팽팽하다. 마을사람들이라는 접근에서 인물 하나하나로 넘어가는 접근방식은 만화를 읽는 내내 만화를 읽는 것인지 영화를 보는 것인지 헤깔릴만큼 치밀하다. 처음으로 발을 디딘 전석만의 세계에서 류해국은 죽을 고비를 넘기며, 점점 더 아버지의 과거로와 자신의 내면으로 다가간다.
"토착민을 이길 공권력 따윈 없소"
- 박민욱 검사
다시 읽고 마무리 하며, 류해국이 말한 삶의 밀도가 매순간 같지 않다는 말 다시 되새겨본다. 참으로 소름끼치는 만화다.
만화를 보면서, 류해국 역에 박해일을 떠올렸었다. 역시나 영화의 케스팅은 백해일이 류해국이고 정말 의외의 인물인 정재영이 이장에 케스팅 되어 의아했으나, 포스터를 보고나니 역시 정재영이다 싶다. 영화 또한 몹시 기대된다. 이런 만화는 좀 많은 사람이 읽어줘야하지않을까 싶다. 속 뜨끔하고 뒤 찜찜한 기분을 나 혼자만 느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7월까지 영화개봉을 어찌 기다릴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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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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