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그 유명한 데미안, 내가 데미안을 제대로 읽은 적이 있나 하고 돌아봤더니 직접 제대로
읽은 기억은 별로 없고 다른 책을 통해 인용되거나 감성적인 사진과 함께 적힌 아래의 문구와 함께
보았던 적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새는 알을 깨고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한다.

그렇게 내가 읽었다고 믿었던 데미안을 각잡고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읽어보았다.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이 고전인 이유가 있구나 하는 마음도 있고, 어렵고 다소 고루하다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철학적이라고 느껴지는 문장들이 많아서 한 문장 한 문장 되새기며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도 했다. 
어쨌든 완독하고나니 한번쯤은 읽어야하는 책이구나를 깨닫는다. 
시간이 흘러 더 나중의 내가 읽으면 이 책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문득 궁금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