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댬
- 작성일
- 2022.2.17
숲과 별이 만날 때
- 글쓴이
- 글렌디 밴더라 저
걷는나무
그녀는 오늘 아침 얼사가 게이브의 온화한 성품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그의 품속으로 파고들던 모습을 떠올리며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우정, 신뢰, 애정이 좋았다. 어른으로서 위험에 처한 아이를 보호하는 것, 미성년자에 경제적으로 물리적으로 약자인 아이를 한 개인으로 존중하는 것, 신뢰와 애정을 기반으로 솔직하게 표현하고 다투고 토라지고 화해하는 것, 유쾌하고 편안한 대화가 가능한 것, 시간과 공간과 기억을 공유하는 것. 기꺼이 곁과 품을 내주고 또 기꺼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어른과 아이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늘 느끼지만 아이는 늘 어른과 보호자에게 수많은 기회를 준다. 반대 같아 보이지만 얼사도 조와 게이브에게 용기를 낼 기회, 실패할 기회, 만회할 기회를 무수히 주었다.
마무리가 급작스러워서 'Power of Love'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나는 딱 조가 옷을 훌러덩 벗어 던지고 게이브, 얼사와 계곡에서 놀던, 그 자유로움과 유쾌함과 외롭지 않은 느낌이 좋았다. 그 셋이 하나, 무리, 공동체가 되는 것 같았다. 드디어 셋 모두 친구로 합체한 느낌? 그래도 뭐 알콩달콩 예쁘게 사랑하며 잘 살겠지요.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