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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6.4
구름라마의 북극 모험
- 글쓴이
- 최보경,최일신 글/최보경 그림
도서출판KMD
성인이 보기에는
내용이 간략한데다가,
책 리뷰의 특성상
스포를 최대한 억제해야 하므로
이걸 대체
어떻게 써볼까 생각해보던 와중
업계 현직 종사자의 관점에서
임팩트있었던 몇몇 장면들을 위주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Scene 1. 라마 한의사의 스승님 - 사슴
허준 센세에게
유의태라는 걸출한 스승님이
계셨던것처럼,
라마 한의사 또한
사사받은 스승님이
첫씬에 등장하는데,
무려 사슴ㅋㅋ
일반인분들은
왜 사슴이 스승일까
하실 수도 있지만,
공진단을 위시한
여러 보약의 핵심 약재인
녹용은 들어는 보셨을텐데,
녹용이 바로
사슴의 신선한,
뚝뚝 떨어지는 혈을 포함하는 뿔이랍니다.
이런 점에서
스승이 사슴이라는 설정은
의미심장하죠.
아마
라마 한의사가
전국구 명의가 될거라는 암시?
스승의 뿔이 빈약해보이는 건 넘어가자.
Scene 2. 침의 자체 수급 시스템
그럼 이 라마는
우리처럼 침을 사서 쓰느냐?
그럴리가 없죠.
북극에 가서 진료하느라
뻣뻣해진 털을
침으로 활용하는 자체 수급 시스템.
요새 물가가 상한가를 치는 만큼
한의원의 기본 소모품들의 공급가 또한
떡상해버렸는데요,
전체 소모품 비용에서
절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약재값과 침값 또한 마찬가지죠.
(그런데 침 수가는 거의 안오름)
그런 점에서
한랭지역에서만 적용 가능하다는
한계점은 있지만,
이런 자체 수급 시스템을 부러워하며
책을 읽은 1人...
Scene 3. 다양한 체형, 체질의 환자군
- 그에 맞는 혈의 선택
이 책의 핵심 파트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으나,
실제 진료하다보면
각양각색의 환자분들을 만날 수 있는데
라마 원장님에게도 또한
Case 01. 비기허증으로 변증될 수 있는 북극여우
Case 02. 비색, 청체가 주 증상인 북극족제비
Case 03. 뜸과 불환금정기산 투약 위주의 시술을 진행해야할듯한 북극곰
이처럼 다양한
체형, 관상을 가진 환자들이
줄을 서서 찾아옵니다ㅋㅋ
그리고
각 환자에 맞게
침을 놓는 위치 또한,
현직 한의사의 감수를 받은 게
확실하다고 보일 정도로
임상적으로 다용하는 혈들을
제대로 그려놔서 재밌었다는:)
(자세한 내용은 스포 방지를 위해 안싣습니다)
라마 한의사의 탄생 프리퀄
정도의 느낌인
예쁜 동화책
<구름라마의 북극 모험>
대상 연령은
초등학생까지로 보이지만,
한의원에서 접할 수 있는
임상적 케이스들이
귀여운 은유와 함께 녹아있기에
굳이
성인이 힐링하는 기분으로 읽더라도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어린왕자>처럼
좋은 동화책은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것처럼 말이죠.
이 또한
연작으로 발간됨으로써,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선한 매개체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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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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