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민트
  1.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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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싶습니다.


 


어제(12시가 넘었으니) 돌잔치에 다녀왔습니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잘 먹고 오랜만에 시누이들과 형님들 조카들도 만나고 왔지요.


돌잔치 행사가 진행되고 있던 중.. 갑자기 작년 12월에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났습니다.


울 아들내미 딸내미 돌잔치 때 친정엄마는 참석하지 못하셨습니다.(사정상)


얼마나 보고 싶으셨을까.... 가슴이 먹먹해져 왔습니다.


 


될 수 있으면 친정엄마 생각을 안하려 합니다.


엄마를 떠올리면 좋은 기억보단 돌아가시기 약 석달 동안 병원에 누워 계시던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요.


1차 항암치료를 받으시고 너무 힘드신 나머지 2차 항암치료를 포기하고 나자


암세포 퍼지는 속도가 하루하루 다르게 빨라졌습니다.


그나마 진통제로 그 힘든 고통을 견디셨지만, 나중엔 진통제마저 엄마의 그 고통을


덜어드리진 못 하였습니다.


그땐..... 아무리.. 아무리.. 기도하여도 아무리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여도


이 모든 것들이 아무 소용 없구나..란 생각에 허무하기만 했습니다.


원망스러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거라곤 엄마 몰래 눈물을 훔치는 것 밖엔 없었습니다....


 


정말 많이 후회가 됩니다.


맛 난거 많이 사드릴 걸..용돈 많이 드릴 걸..


자주 내려가 뵐 걸.. 진즉에 건강검진 받도록 해 드릴 걸..


그리고... 그리고.....


사랑한단 말... 자주 해드릴 걸....  많이... 해드릴 걸... 정말 많이 해드릴 걸..


임종 직전에..엄마 주검 앞에서.. 그제서야.. 울면서 해드린 말..


'엄마.....사랑해요.....'


 


 


좋은 날, 즐거운 날.. 엄마 생각이 더 많이 납니다.


함께 하시면 얼마나 좋을까......


덩그마니 비어있는 엄마의 빈 자리가 너무나도 큽니다.


 


엄마 생각이 나면 재빨리 다른 생각을 합니다.


울지 않으려면 그렇게 해야합니다.


      .


      .


      .


이 새벽에 조용히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에 


제 마음이 자꾸 아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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