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장례식과 결혼식 같은 중요한 자리에서의 인사말에 대한 조언이었습니다. 장례식에서는 과도한 위로나 공감보다는, 상대의 슬픔을 조용히 위로할 수 있는 절제된 언어가 필요하다는 점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힘내세요”라는 말 한마디조차 상황에 따라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대신 "마음을 편히 가지시길 바랍니다"와 같은 표현이 더 적합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반대로, 결혼식에서는 축하의 진심을 담아 짧고 명료하게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대화의 기술이 단순히 말하기를 넘어,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표현하는 방법임을 보여줍니다.

어른의 인사말은 단순한 예절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회적 관계를 보다 따뜻하고 유연하게 만들어 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하는 책입니다. 첫 만남의 긴장, 서툰 자기소개,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어색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말 한마디로 상대방에게 신뢰와 호감을 줄 수 있는 힘을 얻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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