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선수였던 엄마를 잃고 아빠와 살아가며 엄마가 준 크리커를 소중히 간직하는 한조에게 갑자기 '모든 십대에게는 수호신이 있어!'를 주장하는 크리커가 등장한다. 자신을 예비 수호신이라 소개하며 자신의 퍼즐, 그림자를 완전히 채워야 너가 원하는 대로 내가 사라진다는 크리커의 말에 한조는 귀찮은 수호신을 내쫓기 위해 크리커의 그림자를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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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현 작가님은 청소년 도서인 '나쁜 연애, 썸', '드림 셰프', '세븐 블라인드', 동화 '내 이름은 십민준' 등을 집필한 작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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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원래 외로운 존재라고 하지만 개인이 감당해야 할 외로움에도 적정선이 있는 게 아닐까.

p. 87

"내가 죽도록 간절히 원할 때, 그날 내 곁에 아무도 오지 않았어. 그러니까 크리커, 모든 십대에겐 그들을 지켜 주는 수호신이 존재한다는 말은 개뻥이야."

나는 양해윤의 굳은 얼굴을 보며 과녁에서 완전히 빗나간 화살을 떠올렸다. 양궁 카페에서 엑스텐만 정확하게 맞히던 양해윤은 사라지고 없었다. 어둠 속으로 멀리 날아가 버린 화살을 우리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p. 99

"누구나 처음은 쉽지 않지. 그래서 발버둥 치기가 힘든 거야. 그래도 한번 발버둥을 쳤다면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거다."

p.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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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가볍게, 이송현 작가님의 다른 책들을 재밌게 읽어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이 책은 그저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호신마저도 귀찮은 십대에게 담담하게 전하는 위로가 담긴 책이었다. 제목처럼 나의 수호신 크리커와 함께 성장하며 다른 많은 작품들에서 등장하는 완벽한 수호신이 아닌 함께 아픔도 겪고, 기쁨도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완벽하지 않은 십대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다 읽고, 작가의 말에서 나오는 부분이 하나 있다. '나는 수호신이 완벽하지 않았으면 싶어서 크리커를 상상했다'라는 내용인데 완벽하지 않은 예비수호신 크리커의 존재로 한조와 해윤이, 승현, 승재가 친해지고 서로를 이해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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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아서 더 위로가 되어 주는 책이다. 인간은 모두 완벽하지 않지만, 청소년은 특히 성장하고 있어 더 완벽하지 않다는 말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지친 현실 속 힐링과 위로가 필요한 청소년이라면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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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