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사랑 도서

빛나는 열정
- 작성일
- 2013.6.15
헤르만 헤세 시집
- 글쓴이
- 헤르만 헤세 저
문예출판사

[출처] 《헤르만 헤세 시집》출간 기념 "헤세 수채화 32점 공유"|작성자 문예출판사
이 수채화는 네이버 문예출판 블로그에 32점의 수채화에서 퍼온겁니다. 아마 가서 수채화를 본다면 그림 하나하나에 새밀함에 반할 겁니다. 헤르만헤세시집을 읽으면서 이 수채화의 새밀함과 포근함 마치 내가 저기에 가 있는 듯한 그런 기분 말입니다. 그러면서 시가 더 다가 오겠지요.
오래 적부터 좋아하는 저자가 있다. 사실 좋아한다기보다는 많이 들어본 저자다. 이 저자를 모르는 사람은 몇 명 없으리라 생각한다. 글을 배우지 못한 사람이나. 문명을 접해보지 못한 그런 사람 말이다. 헤르만 헤세의 글은 최근 들어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고 더욱 끌린 저자다. 앞으로 다른 작품을 찾아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헤르만 헤세 시집> 이 시집은 문예출판에서 어렵게 시집으로 출간되었다. 페이스북과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imoonye/30168322268)에서 여러 사람의 추진하자는 의견을 듣고 출판 관계자 분들이 사장님께 잘 이야기해서 책으로 만들어져 몇 배의 소중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워낙에 소중한 분의 시이기에 소장하고 싶은 분들이 많았다는 평이 돌았다. 물론 나도 소장하고 싶은 책이 되었다.
이 시집은 받기 시작함과 동시에 잘 읽혀지는 시집이다. 사실 최고의 장점은 많은 양의 시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 시집들을 사보면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가? 몇 편 안 되는 시가 들어가 있는 방면에 이 시집은 많은 양의 시가 들어가 있다. 아마 책을 사서 읽어보게 되면 나의 느낌과 같으리라 생각이 든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표지를 벗겨도 그 안에 붉은 색으로 시집이 참 좋다.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이 한 편씩 읽어도 될 거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문학, 시를 좋아하는 분에게 선물이나 추천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워낙 소중한 책이고 시이기에 말이다. 물론 나도 며칠 전에 조카 작품 공연 보러 가서 조카에게 꽃다발 대신 책을 선물했다. 우리 조카 왈 책이 더 수중하지요. 꽃다발은 들고 다니기도 불편해요. 이모 감사합니다.

시집의 목차를 보면
젊은 날의 시집 ,고독한 사람의 음악 ,밤의 위한 ,새 시집
많은 시들이 나에게 행복감과 공감을 주지만 그래도 새 시집- 27편 에서 많은 공감을 준건 사실입니다. 물론 젊은 날의 시집-33편, 고독한 사람의 음악-32편, 밤을 위한-42편 총 135편이 다 마음에 듭니다. 거기에 틈틈이 저 위에 소개한 수채화가 들어가 있다는 게 장점이지요. 멋진 수채화에 시집을 읽으면 더욱 공감이 가고 읽기도 편할 겁니다. 마지막 해설에 시의 연대가 나오니 그것도 참고하면서 헤르만 헤세를 알아간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동안 소설로만 많이 접해본 헤르만헤세의 시집도 감상하는데 많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헤르만 헤세의 시집은 그냥 책상의 어느 공간에 아니면 외출하는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Gehoft am Melchenbuhlweg bei Bern (1917)
들을 지나서
하늘 위로 구름이 흐르고
들을 지나서 바람이 가고
들을 지나서 헤매어 가는
우리 어머니의 영락한 아들.
머리 위로 낙엽이 날고
가지 위에는 새가 우짖고
나의 고향은 어디에 있나
산 너머 저 먼 곳인
혼자
세상에는
크고 작은 길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도달점은 모두 다 같다.
말을 타고 갈수도, 차로 갈수도
둘이 갈수도, 셋이 갈수도 있다.
그러나 마지막 한걸음은
혼자서 걸어야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혼자서 하는 것보다
더 나은 지혜나
능력은 없다.
8월말
이처럼 인간도 살아오며 노력한 끝에
절망하고 은퇴해 버렸다가는, 갑자기
다시 한번 파랑에 몸을 맡기고, 과감하게
삶의 나머지를 걸어 보는 일이 있습니다.
사랑 때문에 헛되이 지내든가
뒤늦은 일에 착수한다든가
어떻든 그의 행위와 욕망 속에는 종말에 대한
깊은 지혜가 가을처럼 드맑게 울리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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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