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es24에는 없는 것들 리뷰

Kel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1.5.31
알프레드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1 |
빌 크렌소우 (지은이) | 해난터 | 1997-07-22 |
일본 추리 단편소설을 하나 찾다가 책장 가장 안쪽에 박혀있던 책들을 아예 다 꺼내버렸다. 그 속에서 드러난 것중 하나가 이 책. 맨처음 이 책을 발견했을때에는 무척 기뻤다. 몇십년간 꾸준히 발행되고 있는 월간추리소설지 [Alfred Hitchcock Mystery Magazine]가 이제 한국에서도 번역 발간, 그정도는 아니라도 선별해서 출판되는구나 했는데....두권까지 나오고는 소식없다가 절판되고 말았다.
첫째 이야기, 개찾기 (Dogwatch by Bill Crenshaw).
주차장에 주차된, 부서장의 오토바이를 뭉갠 댓가로 국회의원의 애완견 실종사건을 맡게 된 리그형사. 형사는 우둔한듯 매우 진지한 ("그 개에겐 적이 있었나요?", "그러니까 개 몽타쥬를 만드는거예요", "부랑자로 변장하고 잠복수사합시다") 후배 하나를 데리고 사랑하는 개를 잃은 슬픔에 국정을 저버린 국회의원, 비슷한 시점에서 애완견을 잃어버린 사람들 ("그러니까 우리 개를 미워한 이웃집의 음모라구요!", "남편이 누구를 시켜서 개를 살해한거예요" 등등)을 만나게 되면서, 상사의 압박 속에도 코메디는 지속된다.
두번째 이야기, 누가 머피부인의 챠우더에 독을 넣었는가 (Who put the poison in Murphy's Chowder by William F.Smith)
어여쁜 하숙집 주인딸과 그녀의 친구, 둘에게 분홍빛 감정을 느끼고 있던 말단경찰관의 눈앞에서 그를 애지중지해주던 하숙집주인아줌마가 독살된다. 제한된 장소, 제한된 인원. 그 속에서 어떻게 특정인을 독살할 수 있을 것인가. 여기까지 보고 김전일이나 코난을 연상하시면 안됨! 이건 코지물이라니까요.
세번째 이야기, 교도소 살인 (Neither rhyme nor riot by K.R. MacLeish)
"오늘밤 등 뒤를 조심해!"
성희롱을 하는 교도소장과 여자라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죄수들 사이에서 여간수는 이런 경고를 연이어 받는다. 그날밤 무슨일이 벌어질까나... 음침한 얘기지만 스릴러틱한 분위기를 느끼는 건 정말 좋다.
네번째 이야기, 스노퍼스 (The Snawfus by Jas R. Petrin)
건달의 세계에서의 실연, 질투, 협박. 인물들의 성격은 이름 (No time, Ape arms, Heartbreak )마냥 생생한데, 끝은 허무. 뭐 허무 개그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뭐.
다섯번째 이야기, 뱅크 샷 (Bank shot by D.H.Reddall)
변두리 허름한 바. 당구대가 놓여져 있고 흔들리는 조명 속에 담배연기와 내기당기가 한창이다. 지금은 다 잊혀진 당구영화의 한장면이 생각이 난다는...
전반적으로 수준이 비슷할 뿐이지 쟁쟁하지는 않다. 그래서 한국에선 AHMM은 2권까지밖에 나오지 못했는지 모른다.
p.s: 언젠간 Alfred Hitchcock Mystery Magazine이랑 Ellery Queen Mystery Magazine을 구독신청해야 될터인데 (얘랑 Ellery Queen Mystery Magazine은 왜 Strand Mystery Magazine처럼 back issue를 팔지 않을까?). 그냥 베스트 작품들만 모아서 출판해주면 안될까?
2005-03-22
알프레드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2 |
빌 크렌소우 (지은이) | 해난터 | 1997-10-03 |
지지리도 복이 없는 남자의 독백이다. 배신한 아내는 재산을 거의 다 가져가 버리고, 사랑하는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회사에서 쫓겨나 파산선고를 받는다. 허름한 아파트에서 시간을 때우던 어느날 외삼촌의 사망과 유산소식을 듣는다. 어머니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한 외삼촌. 그러나 농장에서 외곬수로 쳐박혀 있던 그와 교류했던 한 부부는 말한다. "외삼촌은 당신이 장례식에 올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우. 당신을 참 자랑스러워 했어요. 당신이라면...당신이라면...." 엉치뼈를 다친 후 침대에서 잘 수 없었던 외삼촌은 침대에서 장녀사했다는데... [악어는 보수를 요구하지 않는다, 스테판 와실릭 (Alligators don't ask payment written by Stephen Wasylyk)]에서는 겉으론 온순하게만 보이는 한사람의 강한 복수심을 엿보게 해준다. 시원하면서도 조금은 움찔한...
두번째 이야기, 거리의 아이들, J. A. 폴 (Streetwise written by J.A. Paul)은 자기보다 목 하나가 큰 아이들의 괴롭힙을 받는 아이가 살인 목격자가 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해피엔딩을,
세번째 이야기, 소녀의 비밀, 제니스 로우 (Secrets written by Janive Law)에선 난폭한 폭군에게 희생당하면서도 딸만을 지키고자 했던 엄마의 반격을,
네번째 이야기, 브라운 섬에서 일어난 일, 윌리엄 T. 로우 (The trouble on Brown Island written by William T. Lowe)에선 소수민족인 인디언에 대한 의도적 반달리즘이 아닌지 하는 사건과 피부색과 관계없는 정의의 심판을 보여준다.
다섯번째 이야기, 기말고사 리포트, C. M. 케이터러 (Final Answers by C.M. Caterer)에선 젊은이의 삐뚤어진 야심과 보안관의 뚝심을,
검정화살, 프레드릭 액스트만 (Line of sight written by Frederick Axtmann)에선, 사법제도의 헛점아래 가족들의 죽음을 가져온 자들이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것에 대한, 한 사람의 사적 응징을 보여준다.
맨첫번째 작품인 '악어는....'의 엔딩에서 느끼는 묘한 맛을 제외하고는 다른 작품들은 그런대로 재미있지만, 평이한 작품이다.
200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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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온
에드 맥베인 등저/린다 랜드리건 편/홍한별 역 |
이 책이랑 같은게 아닐까 했는데, 목차를 비교해보니 간혹 다른 단편집에 실린 작품이 있을지 몰라도 과거에 나온 동일 제목의 신판은 아니었다. 자~ 장바구니로.
짐 톰슨Jim Thompson―무시무시한 곤경
헨리 슬레서Henry Slesar―사형 집행일
잭 리치Jack Ritchie―여덟번째
에번 헌터Evan Hunter―웃음거리가 아니야
찰스 윌포드Charles Willeford―진짜 조류점술사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Donald E. Westlake―안녕! 안녕!
에이브럼 데이비슨Avram Davidson―켄트 캐스트웰의 비용
에드워드 D. 호크Edward D. Hoch―내려가는 동안
에드 레이시Ed Lacy―‘스타니슬라프스키 방식’ 보안관
빌 프론지니Bill Pronzini―별 볼일 없는 자의 죽음
제임스 홀딩James Holding―살인 요리법
탤마지 파월Talmage Powell―새 이웃
윌리엄 브리튼William Brittain―역사적 오류
로런스 블락Lawrence Block―쇼핑백 아줌마를 위한 촛불
윌리엄 뱅키어William Bankier―마마 캐스 계획 살인
새러 패러츠키Sara Paretsky―다카모쿠 정석
롭 캔트너Rob Kantner―내 형의 아내
덕 앨린Doug Allyn―마지막 의식
스티븐 워질릭Stephen Waslyk―올가 바토를 찾아서
코니 홀트Connie Holt―매
제프리 스캇Jeffry Scott―참을 수 없는 유혹
조지 C. 체스브로George C. Chesbro―사제들
S. J. 로잔S. J. Rozan―바디 잉글리시
잰 버크Jan Burke―뮤즈
캐럴 케일Carol Cail―하수구
그레고리 팰리스Gregory Fallis―역경의 제왕
제임스 링컨 워런James Lincoln Warren―검은 스파르타쿠스
스티브 호큰스미스Steve Hockensmith―이리의 마지막 날
재니스 로Janice Law―타블로이드 신문
I. J. 파커I. J. Parker―오봉 고양이
에드 맥베인Ed McBain―나이로비를 떠나며
라이스 보언Rhys Bowen―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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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