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
  1. - 本格推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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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자
글쓴이
히가시노 게이고 저
비채
평균
별점8.8 (70)
Kel

예전보다 감동은 덜하고, 아이디어는 뛰어난데 완성도가 못미치는, 능력은 뛰어나나 다른 이야기가 하고싶어 근질거려 다른 작품으로 바로 뛰는 워커홀릭 작가라고 매번 투덜거리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재미있다. 특히, 가독성이 뛰어나다. 게다가 흔치 않는 공학전공 작가인데, 단기미래적인 이슈를 미리 잘 집어내 작품에 넣는 실력이 정말 뛰어나다. 


이전 2011년도에 읽었던 작품인데 [플래티나 데이타 (여기서 플래티나는 플래티넘의 일본식 표기이다)]의 번역제가 바뀌어 [미등록자]로 나왔다. 작품내 플래티나 데이타가 이른바 '미등록된 (@$@#%2) DNA 데이타'이니. 


이전에 읽다가 연상하듯, 이 작품은 꽤나 '마이너리티 리포트'같은 느낌이 든다. 이번에는 또 '도망자'가 생각나기도 했다. 누명을 쓰고 도망을 다니나 원래 자기편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은 외면하나, 오히려 차근차근 추적하는 이들이 누명을 의심하고 진범을 찾으려는. 


최근에 일본에선 할로윈의 밤 소동을 벌였던 이들을 CCTV 등을 통해 체포했던 기사가 있었다. 그렇게 꺠알같이 수천명이 몰려있던 곳에서 특정인을 지목해 추적해가는 기술과 실력에 정말 많은 이들이 놀랐는데, 그것을 뒷받침한건 그동안 경계했던 '빅브라더', 개인을 추적하는 국가권력이란 것. 몸에 바코드를 넣는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엔 전국민이 성인이 되면 지문을 등록해야 하고, 이 이야기에는 더욱 나가 DNA를 등록하고, 이를 분석하는 기술이 업그레이드되어 바로 DNA에서 신체특징과 얼굴까지 추정해내는 레벨로 나아간다. 


이야기는 두 축으로 이뤄진다. 


1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이 아닌, 자신의 머리로 납득이 되어야 움직이는 경시청 형사 아사마 레이지. 그는 다소 구식형사에 가깝다. 


물리적 증거에 안심을 하는 대신, 슈퍼컴퓨터가 편하게 용의자의 프로파일링을 내놓는 대신, 그는 탐문하고 추리하는, 주도적인 수사를 원하는 듯하다. 최근 덴토리 (전기자극으로 성적 쾌락을 높히는 물건)의 사용을 한 흔적이 남아있는 살인피해자들이 나타나고 이를 수사하고 있는 와중, 과장으로부터 묘한 심부름을 명령받는다. 사체에 남아있는 증거물을 어딘가 가져가라는. 


2

그리고, 경찰청 득수분석연구소의 수석연구원 가구라 류헤이. 그는 어린시절 유명한 도예가였던 아버지가 로봇과의 싸움에서 지고 자살한 아픔의 트라우마를 가진, 유전자가 인생을 결정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뛰어난 수학자였던 다테시나 남매가 개발한 시스템으로, DNA로 용의자 프로파일링을 제공하고, 전국민의 DNA 등록법안을 지지한다. 하지만, 그에겐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한 후유증이 있으며 이로인해 미나카미의사의 진료를 받는데...


친척의 친척으로, 조금만 연결이 되어도 발견할 수 있는 DNA추적 시스템으로도 발견할수 없는 DNA증거, 이중인격, 인간의 손과 로봇과의 대결, 최첨단 추적 시스템과 그 시스템에 일조하고 맹신한 연구자가 좇기는 등 꽤 흥미로운 이야기의 연속이다. 


..범인이 정액을 남긴 이유 말야.... 경찰은 안심하고 초동수사를 게을리한다....p.260


DNA 추척시스템을 맹신하여, 증거물을 심는다던가 하는 가능성은 생각치않고 시스템의 결과에 따르기만 하는 것을, 직접 개발한자가 경험을 함으로써, 어린시절 아버지의 패배가 궁극적인 인간의 패배가 아님을 깨닫게되는 것. 알파고와 인간의 머리와의 대결, 법감정에 못미치는 판결에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등 점차 기계가 인간을 대신한 미래에 미리 생각해둘 주제이다.  


그나저나, 내 눈길을 끈 것은 다음 구절. 


...국민이 받아들이지않는다고요? 아사마 형사님, 국민이 뭘 할 수 있나요? 데모를 하든 연설을 하든 정치가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법안을 차례대로 통과시킵니다...국민의 반대 같은건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해요......p.37


전쟁을 할 수 있는 헌법개정을 추진하는데, 이에 대해 반대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전혀 효과를 보이는 것 같은 않는, 페미니즘에 관한 말을 쓰면 트위터에서 다른말로 바꿔서 할 수 없이 한글로 바꿔쓴다는 이웃나라가 그닥 남의 나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  



p.s: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아래 연도별로 묶어서 같은 해에 여러작품이 나오는 경우 순서가 바뀌어있는 수가 있다)

 

* 색깔표시 : 가가 교이치로 (加賀恭一?) 시리즈.   갈릴레오 (ガリレオ)시리즈.

텐카이치 고고로 (天下一大五?) 시리즈.  나니와 소년 탐정단 (浪花少年探偵?) 시리즈.

0소 소설 (○笑小?) 시리즈. 마스카레도 (マスカレ?ド) 시리즈  스키장 시리즈

 

1985 放課後 방과후 (에도가와 란포상수상, 드라마) 대단한 작가의 대단한 데뷔작

1986 白馬山?殺人事件 백마산장 살인사건 마더구스, 암호, 밀실살인 그리고 묻혀진 보물과 같은 흥미로운 소재들이지만..

1986 卒業―雪月花殺人ゲ?ム 졸업:설월화살인게임 (가가형사 시리즈 #1) 대학졸업생 가가의 첫번째 사건

1987 ?生街の殺人 학생가의 살인 풋풋함이 느껴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 

1987 11文字の殺人 11문자 살인사건 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

1988 魔球 마구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8위)

       香子の夢-コンパニオン殺人事件 (드라마)

       浪花少年探偵? (나니와 소년 탐정단 시리즈, 드라마) 오사카 소년탐정단 꽤 독특하고 매력적인 시노부 선생님

1989 잠자는 숲 (가가형사 시리즈 #2, 드라마) 주의: 이 시리즈를 연속적으로 읽으시면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十字屋敷のピエロ 십자저택의 피에로 특별한 형태의 저택이란게 중요한게 아냐 

      : 1988년 우타노 쇼고의 [긴집의 살인]의 뒤를 잇는 작품인데, 불운하게도

         아야쓰지 유키토의 '관시리즈'의 데뷔로 인해 아류작으로 평가받게됨

       鳥人計?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5위)

       殺人現場は雲の上

1989 ブル?タスの心? 브루투스의 심장 교환살인의 릴레이버젼

       眠りの森

1990 依?人の娘 ---> 探偵??部 탐정클럽 난 탐정 갈릴레오나 가가형사가 더 낫던데...

       宿命 숙명 (드라마) 한번 잡자 놓을 수가 없었다

       犯人のいない殺人の夜 범인없는 살인의 밤 (드라마) 미필적고의에 도달도 못했건만...

       ?面山?殺人事件 가면산장살인사건  인질극, 아니면 가면극 - 범인의 가면을 벗겨라.

1991 ?身 변신 (영화) 마음과 물질 사이에서

       回廊亭の殺人 회랑정 살인사건 아무거나 집어도 평균이상은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交通警察の夜 교통경찰의 밤 (드라마) 달리는 흉기

1992 ある閉ざされた雪の山?で

       美しき凶器 아름다운 흉기 통찰력은 사라지고 재능만 남아...

1993 同級生 동급생 그래도 평균 이상을 하는 초기작

       分身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1위) 국내엔 [레몬]으로 첫소개되었다. 번역서의 제목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浪花少年探偵? 2 (나니와 소년 탐정단 시리즈) 시노부 선생님 안녕 나도 안녕, 시노부선생님 시리즈

1994 怪しい人びと 수상한 사람들 다양한 재미의 추리단편선

       むかし僕が死んだ家 옛날에 내가 죽은 집 Remembered death

       虹を操る少年

1995 パラレルワ?ルド?ラブスト?リ? 패럴랠월드 러브스토리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4위) 굳이 뇌과학까지 가져올 필요까지는...

       怪笑小? 괴소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상상의 세계로 들어오삼

      天空の蜂

1996 毒笑小? 독소소설 가볍게 웃어버릴 수 있는 블랙유머

       名探偵の? 명탐정의 규칙 (덴카이치 고고로 시리즈,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3위, 드라마) 추리소설이란 무대뒤에서 관련된 모든 것을 꼬집다

       名探偵の呪縛 명탐정의 저주 (덴카이치 고고로 시리즈) 농담에서 시작되었지만, 추리소설에 대한 애정이 팍팍 느껴지는...

      どちらかが彼女を殺した 둘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가가형사 시리즈 #3) 직소퍼즐과 같은 사건전개 - 범인을 알려줄거라고 생각하면 오산

      ?意 악의 (가가형사 시리즈 #4,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4위드라마) 사람의 무서움

1998 秘密 비밀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부분수상,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9위, 영화)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探偵ガリレオ 탐정 갈릴레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1, 드라마) 히가시노 게이고가 각본을 쓴 드라마가 더 낫습니다만...

1999 私が彼を殺した 내가 그를 죽였다 (가가형사 시리즈#5,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7위) 모두가 죽이고 싶었으나 증거는 한명만을 가리킨다

       白夜行 백야행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드라마, 영화) 20년에 걸친 운명적 사건들

2000 ?をもうひとつだけ 거짓말, 딱 한개만 더 (가가형사 시리즈 #6, 드라마) 히가시노 게이고는 hot하다.

      予知夢 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2) 구사가니 제공, 유가와 해결의 추리퍼즐 정도

2001 片想い

      산타아줌마

      超?殺人事件 推理作家の苦?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2002 レイクサイド 호숫가 살인사건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영화) 뭘 집더라도 범작 이상은 간다, 히가시노 게이고

      トキオ, 時生 도키오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드라마) 사랑하는 존재를 통해 나는 계속된다

      ゲ?ムの名は誘拐 게임의 이름은 유괴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영화) 진정 재미있는 게임

2003 手紙 편지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영화) 사회적 죽음에 대한 사회적 책임

      おれは非情勤 비정근 비정한, 아니 상식적이고 솔직하고 객관적이고 쿨한

      殺人の門 殺人の門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004 幻夜 환야 백야를 거쳐 환야로, 그 이후는...

      さまよう刃 방황하는 칼날 (영화)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신다면 그냥 패스하셔도 좋을듯

2005 ?笑小? 흑소소설 즐겁게 읽는 블랙유머 작열!

      容疑者Xの?身 용의자 X 헌신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3, 나오키상, 서점대상, 본격미스테리상 수상,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위, 영화) 말이 필요없을 수작

2006 赤い指 붉은 손가락 (가가형사 시리즈#7) 강추! 최고의 작가의 올해 최고의 작품

       使命と魂のリミット 사명과 영혼의 경계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장르를 잊게만드는 감동, 그 픽셔널한 인물의 믿음이 부럽다.

2007 夜明けの街で 새벽거리에서

       ダイイング?アイ 다잉아이

2008 流星の絆( 유성의 인연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드라마) 형제의 인연, 사랑의 인연, 원수의 인연

       ガリレオの苦? 갈릴레오의 고뇌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 갈릴레오 시리즈 4탄이지만...

       聖女の救 성녀의 구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5,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다소 불가능에 가까운 트릭과 제목이 던져주는 충격

2009 パラドックス13

       新?者 신참자 (가가형사 시리즈 #8,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드라마) 정점을 찍어랏~ (가가 교이치로 시리즈#8)

       パラドックス13( 패러독스 13

2010 カッコウの卵は誰のもの 뻐꾸기 알은 누구것인가

       プラチナデ?タ 플래티나 데이타 최선입니까? 확실합니까?

       白銀ジャック백은의 잭 (스키장 시리즈)

2011 麒麟の翼 기린의 날개 (가가 교이치로 시리즈) 미안하지만 저에겐 가가형사 베스트는 아니였어요 (가가 교이치로 형사 #9)

       マスカレ?ド?ホテル 매스커레이드 호텔 은근 마음에 들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25주년 기념작.

       ?夏の方程式 한여름의 방정식 한여름 바다, 인생의 방정식을 배운 소년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あの頃の誰か 그무렵 누군가 스킵하셔도 좋을듯

2012 ナミヤ?貨店の奇蹟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像の道化師 ガリレオ7 (갈릴레오 시리즈)

       禁?の魔術 ガリレオ8 (갈릴레오 시리즈)

       歪笑小?

2013 夢幻花 몽환화 작은 미스테리에서 시작해, 공들인 시간이 무색하지 않는 흥미진진함

       疾風ロンド 질풍론도 (스키장 시리즈)

       祈りの幕が下りる時 (가가 교이치로 시리즈)

2014 マスカレ?ド?イブ 매스커레이드 이브  매스커레이드호텔의 프리퀄

       ?ろな十字架 공허한 십자가 읽지않았던듯 읽었던듯....하지만, 재미 이상의 무거운 의미를 던져준다.

2015 ラプラスの魔女 라플라스의 마녀

       人魚の眠る家

2016 危?なビ?ナス 위험한 비너스 아이디어만 있고, 인물과 설득성은 오락성 뒤로 사라져버린...
       ?のゴンドラ

       雪煙チェイス (스키장 시리즈)
2017 マスカレ?ド?ナイ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20주년 기념 가이드북 히가시노 게이고 월드의 공식 가이드북

 

꿈은 토리노를 달리고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올림픽 관전기이자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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