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spense/Thriller

Kel
- 작성일
- 2019.6.24
사소한 변화
- 글쓴이
- 히가시노 게이고 저
비채
예전에 [변신(마음과 물질 사이에서)]이란 제목으로 나왔던 작품이다. 그때 읽었을때는 허영만의 작품 속 장기이식후 입맛이 달라진 청년의 이야기가 생각났는데, 이번에 읽었을때는 영화 [Get out]이 생각났다. 결국 나중에 살짝 언급이 되지만 이 의학적 실험의 배후에 있는 인물들. 모든 것을 가졌지만 젊은, 영생을 원했던 진시황처럼, 영혼을 새로운 몸에 넣어서, 또 몸의 일부, 아니 뇌를 바꾸어서 젋은 신경세포를 가지고픈 마음.
... 세상에는 영혼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더 많지. 영혼이 육체를 조종한다고 말이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뇌이식에 그리 저항을 보이지않아. 뇌도 영혼이 지배한다고 믿기 때문이지....그런데 사실 영혼이란 착각에 지나지않네.....p.65
...마음이란 뇌세포 자체가 아니야. 전기신호를 주고받은 결과 생기는 거지.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자게 머리 안에 있는 것이 완전히 남의 뇌라고 해도 전기신호를 주고받는 프로그램이 자네 것이라면 그 마음은 자네 것이라고 할 수 있네....p.144
그러나 그 작품이나 이 작품이나 간과하는 것은, 원래 그것을 가지고 있던 이들의 인격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 그러니까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하드웨어에도 그 원래의 성질이 남아있다는 것을...
나루세 준이치는 어릴적 강압적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소심하지만 성실한 청년으로, 전자제품부품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요리를 할때면 한 다리를 현관에 둬야하는 작은 집에서 이사하기 위해 부동산회사를 방문한다. 모두가 바쁜 그날 오후, 어떤 청년이 들어와 부동산회사가 다음날 계약을 앞둔 거금을 내놓으라 권총을 드리밀며 협박을 한다. 그때 어떤 소녀가 창문가로 향하고 이에 총구를 겨눈 강도. 총을 맞은 것은 나루세였다.
그가 깨어난 것은 한 병실. 머리에 총을 맞았지만, 장기이식을 동의한 도너가 있어 그로부터 뇌의 일부를 이식받은 것. 이식에 필요한 요소가 일치하기 너무나 힘든 수술이었지만 기적적으로 일치했고 나루세는 수술의 부작용없이 회복한다.
한동한 시간이 지나 자신의 일자리, 자신의 연인 메구미에게 돌아가지만, 그는 무언가 점점 달라지는 자신을 느낀다. 회사의 상사에게 순종적이고 나서지않았던 그가, 대들고 다른이들을 한심하다 비난하고, 그렇게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던 그가 그림을 그만두고 절대음색을 가진 것을 알아내고, 그렇게 사랑했던 연인 메구미의 주근깨가 마음에 걸린다.
그는 도너의 인격이 느껴지고, 그에 대해 조사하지만 그의 생전성격은 자신의 이전과 겨의 흡사하다. 그는 과연 진짜 도너가 누구인지를 찾기 시작한다.
과연 실제 도너가 누구인지를 찾는 추리물이라기 보다는 거의 SF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픽션으로만 받아들이기엔 이 작품이 시사하는 내용은 근미래가 될 것이다. 인공적으로 장기를 개발하고, 또 이식을 할 수 있는 신체영역이 더욱 넓어지면서, 그동안 미지의 영역이었던 뇌마저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20주년 기념 가이드북 (히가시노 게이고 월드의 공식 가이드북)]에 보면, 작가는 자신의 작품중 유일하게 번뜩임 ひらめき를 느낀 작품이라고 말한다. 버스를 타자마자 뇌의 일부가 타인의 것이라면 과연 이 신체는, 이 사람의 인격은 어떻게 될 것인가란 생각이 떠올랐고 15분동안 차를 타는 동안 플롯을 완성했다고. 작가 스스로도 꽤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 자신했지만, 편집자도 그닥 응하지않고 판매도 예상이하였지만 영화, 드라마화를 통해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1991년이니 그때만해도 생소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루세가 점점 스스로를 잃어가다가 결국 이웃 개에 대한 끔찍한 사건으로 읽는 나의 혐오를 사다가, 결국 맨나중에 '주근깨'에 대한 파트에서 그가 얼마나 자신에게 돌아가고자 했는지가 느껴져서 엔딩에서 좀 울컥했다.
... 뇌파가 나온다고 살아있는게 아니라고. 산다는 건 발자국을 남기는 거지. 뒤에 남은 발자국을 보며 저건 분명히 내가 낸거라고 알 수 있어야 살아있는 거야....p.270
p.s: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아래 연도별로 묶어서 같은 해에 여러작품이 나오는 경우 순서가 바뀌어있는 수가 있다)
* 색깔표시 : 가가 교이치로 (加賀恭一?) 시리즈. 갈릴레오 (ガリレオ)시리즈.
텐카이치 고고로 (天下一大五?) 시리즈. 나니와 소년 탐정단 (浪花少年探偵?) 시리즈.
0소 소설 (○笑小?) 시리즈. 마스카레도 (マスカレ?ド) 시리즈 스키장 시리즈
*단편집
1985 放課後 방과후 (에도가와 란포상수상, 드라마) 대단한 작가의 대단한 데뷔작
1986 白馬山?殺人事件 백마산장 살인사건 마더구스, 암호, 밀실살인 그리고 묻혀진 보물과 같은 흥미로운 소재들이지만..
1986 卒業―雪月花殺人ゲ?ム 졸업:설월화살인게임 (가가형사 시리즈 #1) 대학졸업생 가가의 첫번째 사건
1987 ?生街の殺人 학생가의 살인 풋풋함이 느껴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
1987 11文字の殺人 11문자 살인사건 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
1988 魔球 마구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8위)
香子の夢-コンパニオン殺人事件 (드라마)
浪花少年探偵? (나니와 소년 탐정단 시리즈, 드라마) 오사카 소년탐정단 꽤 독특하고 매력적인 시노부 선생님
1989 잠자는 숲 (가가형사 시리즈 #2, 드라마) 주의: 이 시리즈를 연속적으로 읽으시면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十字屋敷のピエロ 십자저택의 피에로 특별한 형태의 저택이란게 중요한게 아냐
: 1988년 우타노 쇼고의 [긴집의 살인]의 뒤를 잇는 작품인데, 불운하게도
아야쓰지 유키토의 '관시리즈'의 데뷔로 인해 아류작으로 평가받게됨
鳥人計?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5위)
殺人現場は雲の上
1989 ブル?タスの心? 브루투스의 심장 교환살인의 릴레이버젼
眠りの森
1990 *依?人の娘 ---> 探偵??部 탐정클럽 난 탐정 갈릴레오나 가가형사가 더 낫던데...
宿命 숙명 (드라마) 한번 잡자 놓을 수가 없었다
*犯人のいない殺人の夜 범인없는 살인의 밤 (드라마) 미필적고의에 도달도 못했건만...
?面山?殺人事件 가면산장살인사건 인질극, 아니면 가면극 - 범인의 가면을 벗겨라.
1991 ?身 변신 (영화) 마음과 물질 사이에서
回廊亭の殺人 회랑정 살인사건 아무거나 집어도 평균이상은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交通警察の夜 교통경찰의 밤 (드라마) 달리는 흉기
1992 ある閉ざされた雪の山?で
美しき凶器 아름다운 흉기 통찰력은 사라지고 재능만 남아...
1993 同級生 동급생 그래도 평균 이상을 하는 초기작
分身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1위) 국내엔 [레몬]으로 첫소개되었다. 번역서의 제목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浪花少年探偵? 2 (나니와 소년 탐정단 시리즈) 시노부 선생님 안녕 나도 안녕, 시노부선생님 시리즈
1994 *怪しい人びと 수상한 사람들 다양한 재미의 추리단편선
경쾌한 문장과 쉽게 읽히는 내용 속에, 의외로 까칠한 현대인의 아이러니
むかし僕が死んだ家 옛날에 내가 죽은 집 Remembered death
虹を操る少年
1995 パラレルワ?ルド?ラブスト?リ? 패럴랠월드 러브스토리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4위) 굳이 뇌과학까지 가져올 필요까지는...
怪笑小? 괴소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상상의 세계로 들어오삼
天空の蜂
1996 毒笑小? 독소소설 가볍게 웃어버릴 수 있는 블랙유머
名探偵の? 명탐정의 규칙 (덴카이치 고고로 시리즈,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3위, 드라마) 추리소설이란 무대뒤에서 관련된 모든 것을 꼬집다
名探偵の呪縛 명탐정의 저주 (덴카이치 고고로 시리즈) 농담에서 시작되었지만, 추리소설에 대한 애정이 팍팍 느껴지는...
どちらかが彼女を殺した 둘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가가형사 시리즈 #3) 직소퍼즐과 같은 사건전개 - 범인을 알려줄거라고 생각하면 오산
?意 악의 (가가형사 시리즈 #4,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4위드라마) 사람의 무서움
1998 秘密 비밀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부분수상,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9위, 영화)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探偵ガリレオ 탐정 갈릴레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1, 드라마) 히가시노 게이고가 각본을 쓴 드라마가 더 낫습니다만...
1999 私が彼を殺した 내가 그를 죽였다 (가가형사 시리즈#5,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7위) 모두가 죽이고 싶었으나 증거는 한명만을 가리킨다
白夜行 백야행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드라마, 영화) 20년에 걸친 운명적 사건들
2000 ?をもうひとつだけ 거짓말, 딱 한개만 더 (가가형사 시리즈 #6, 드라마) 히가시노 게이고는 hot하다.
予知夢 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2) 구사가니 제공, 유가와 해결의 추리퍼즐 정도
2001 片想い
산타아줌마
*超?殺人事件 推理作家の苦?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2002 レイクサイド 호숫가 살인사건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영화) 뭘 집더라도 범작 이상은 간다, 히가시노 게이고
トキオ, 時生 도키오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드라마) 사랑하는 존재를 통해 나는 계속된다
ゲ?ムの名は誘拐 게임의 이름은 유괴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영화) 진정 재미있는 게임
2003 手紙 편지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영화) 사회적 죽음에 대한 사회적 책임
おれは非情勤 비정근 비정한, 아니 상식적이고 솔직하고 객관적이고 쿨한
殺人の門 殺人の門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004 幻夜 환야 백야를 거쳐 환야로, 그 이후는...
さまよう刃 방황하는 칼날 (영화)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신다면 그냥 패스하셔도 좋을듯
2005 ?笑小? 흑소소설 즐겁게 읽는 블랙유머 작열!
容疑者Xの?身 용의자 X 헌신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3, 나오키상, 서점대상, 본격미스테리상 수상,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위, 영화) 말이 필요없을 수작
2006 赤い指 붉은 손가락 (가가형사 시리즈#7) 강추! 최고의 작가의 올해 최고의 작품
使命と魂のリミット 사명과 영혼의 경계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장르를 잊게만드는 감동, 그 픽셔널한 인물의 믿음이 부럽다.
2007 夜明けの街で 새벽거리에서
ダイイング?アイ 다잉아이
2008 流星の絆( 유성의 인연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드라마) 형제의 인연, 사랑의 인연, 원수의 인연
ガリレオの苦? 갈릴레오의 고뇌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 갈릴레오 시리즈 4탄이지만...
聖女の救 성녀의 구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5,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다소 불가능에 가까운 트릭과 제목이 던져주는 충격
2009 パラドックス13
新?者 신참자 (가가형사 시리즈 #8,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드라마) 정점을 찍어랏~ (가가 교이치로 시리즈#8)
パラドックス13( 패러독스 13
2010 カッコウの卵は誰のもの 뻐꾸기 알은 누구것인가
プラチナデ?タ 플래티나 데이타 최선입니까? 확실합니까?
===> 미등록자 뛰어난 오락성 안에 정말로 생각해봐야할 문제들
白銀ジャック백은의 잭 (스키장 시리즈)
2011 麒麟の翼 기린의 날개 (가가 교이치로 시리즈) 미안하지만 저에겐 가가형사 베스트는 아니였어요 (가가 교이치로 형사 #9)
マスカレ?ド?ホテル 매스커레이드 호텔 은근 마음에 들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25주년 기념작.
?夏の方程式 한여름의 방정식 한여름 바다, 인생의 방정식을 배운 소년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あの頃の誰か 그무렵 누군가 스킵하셔도 좋을듯
2012 ナミヤ?貨店の奇蹟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像の道化師 ガリレオ7 (갈릴레오 시리즈)
禁?の魔術 ガリレオ8 (갈릴레오 시리즈)
歪笑小?
2013 夢幻花 몽환화 작은 미스테리에서 시작해, 공들인 시간이 무색하지 않는 흥미진진함
疾風ロンド 질풍론도 (스키장 시리즈)
祈りの幕が下りる時 (가가 교이치로 시리즈)
2014 マスカレ?ド?イブ 매스커레이드 이브 매스커레이드호텔의 프리퀄
?ろな十字架 공허한 십자가 읽지않았던듯 읽었던듯....하지만, 재미 이상의 무거운 의미를 던져준다.
2015 ラプラスの魔女 라플라스의 마녀
人魚の眠る家
2016 危?なビ?ナス 위험한 비너스 아이디어만 있고, 인물과 설득성은 오락성 뒤로 사라져버린...
?のゴンドラ
雪煙チェイス (스키장 시리즈)
2017 マスカレ?ド?ナイ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그대 눈동자에 건배 素敵な日本人(2017)
20주년 기념 가이드북 히가시노 게이고 월드의 공식 가이드북
꿈은 토리노를 달리고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올림픽 관전기이자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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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