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can't buy a bew car every morning., but they can buy a premium cup of coffee that puts a smile on their face..It's the democratization of luxury... Coffee is the common man's gold, and like gold it brings to every man the feeling of luxury and nobility..

 

 

시리즈 전편, 즉 3번째 [Latte Trouble]에선 Clare가 정신을 차려서 Mike Quinn 형사와 남편 Matt사이에서 벗어나 시어머니와 함께 멋지게 패션디자인이 얽힌 살인사건을 해결했다. 고상한 Madame이 거친 용어나 그녀에겐 속된 삶의 핵심을 꼭 찌르는 등 앞으로 참 매력적인 인물상을 보여주겠다..고 흥미진진하던 차에, 4번째 시리즈를 읽게되었다. 이걸 잡은건 지난 여름 바로 이 작품의 배경인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즈음이었다. 어찌나 우연이 겹치는지 흥미진진하게 읽기 시작했건만, 그 남발하는 패턴 때문에 식상하여 잠시 접어두었다. 읽다가 펼쳐둔 Asimov의 단편집 [Robot] (이건 읽기 시작할 무렵 번역서가 나왔다. 역시나 kel의 법칙이라니)과 함께 읽던거 정리를 하자고 생각하고 잡았는데, 일 중간에 잡았음을 감안하더라도 후반부가 너무 흥미진진한 것이었다.

 

아참, 계속해서 두 남자사이에서 갈등만 하고 있는 사이비추리소설 요리책 주인공한나(^^)와 달리 재미와 인기를 유지하는 것은, 역시나 Cleo Coyle이란 작가가 여성이나 남성 한명이 아니라 남편과 아내, 팀으로 쓰여지는 필명이기 때문. 그러기에 코지물의 단점이자 재미를 깎아먹는, 작가의 환타지로맨스화로 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Clare Cosi는 뉴욕의 역사적인 Village Blend의 공동 경영자이다, 남편과 함께 (바람피우고 마약중독자였던 남편 Matt는 정신을 차렸다고 보기엔 아직 Clare를 감당할 수 없다). 이혼을 하고 딸을 키우며 도시를 벗어나 커피에 대한 글을 쓰며 살고 있던 Clare는, 남편과 사별하고 나이가 들어가자 원래 커피바리스타였던 그녀에게 멋진 제안을 하였던 것이다. 이른 아침의 블루 마운틴 커피향을 뇌물로 써서. 그리하여 자신도 모르게 한지붕에 살게된 그녀는, 자신의 커피샵과 얽힌 살인사건을 푸는 아마추어 탐정격이 되버린다. 이게 이제까지의 시리즈 줄거리였고..

 

커피에 대한 얘기 뿐만 아니라 미국의 관광지 소개나 문화를 곁들이면서 더욱 매력적이 되버린 시리즈 (이전작품에선 뉴욕 패션위크를 보여주었다) 답게, 이번 작품에선 미국 동부의 유명한 휴양지 Hampton에 보여준다, 속물스러움에 대한 비꼼으로서.

 

...this was one of the latest Hamptons trends: using a variery of tricks to make a brand new mansion look like a weathered heirloom that you'd just inherited...p.41

 

 

Sex and the City에서 한번 소개되었는데, 부자들이 너도너도 몰리면서 물좋은 휴양지가 된 Hampton에서 음식업으로 거부가 된 David Mintzer의 멋진 제안을 받게된다. 그가 Hampton에 오픈을 한 Cuppa J란 레스토랑 (여기는 역시나 대단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장소로 몇달전에 예약해야 식사를 할 수 있겠다)의 Barista가 되어 디저트를 책임지는 매니저가 된 것, 어차리 Village Blend에는 전편에서 살인용의자가 되었던 직원부터 시리즈 1권부터 책임있게 운영을 도우므로 그녀는 부담감 느끼지않고 여름휴가를 즐기는셈 그의 삐까번쩍한 저택의 별관에 자리를 잡게 되었던 것.

 

그러던 독립기념일 파티에서, Mintzer의 화장실에 들어간 서빙직원이 총에 맞아 살해되자, Clare는 이것이 Mintzer를 노린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왜냐면 체격과 그날입은 분홍옷이 너무 비슷해보였기에.

 

용의자로는 그의 식당에서 운영비를 횡령하는, 무자비한 매니저(Jacque Papas)도 있으며, 저택을 지을때 소송을 벌인 살벌한 이웃(Majorie Bright)도 있으며, 그와 더불어 TV요리쇼의 스타로 경쟁하는 이(Bom Felloes, 포르투칼어로 Bom은 Good이란 의미로, Good fellas란 의미의 이름이다, 비록 폭탄 Bomb이랑 발음은 동일해도...)도 있던 것이다. 게다가, 누군지 모를 다이버(diver)의 출현까지!

 

여하간, 브라질이 커피원산지로 유명하게 되었지만 원래 원두 원산지는 구아나(프랑스와 네덜란드가 사이좋게 식민지로 삼고 있었던)령이었으며, 브라질의 정열적인 남자와 사랑에 빠진 프랑스총독 부인이 그와 헤어지는 선물로 몰래 카카오나무가지 하나 꺾어서 꽃다발에 줌으로서 브라질이 카카오를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목화의 문익점 선생님 얘기를 넘어서는 기막힌 커피 이야기 (p.93)이 나온다.

 

Clare의 아마추어 탐정에 Matt는 일종의 마약증상같이 위험중독현상이라고 비난하지만, 제발이 저린 탓에 결국 그녀의 추적을 돕게 되고, Madame역시 이에 질세라...여하간, 시리즈의 원숙미가 드디어 발휘되며서, 중간에 나오는 영어대사가 맛깔나게 재미있는 작품이다. 가장 최신의 구어 영어가 사용되므로 원서로 보는게 훨씬 더 나을 듯싶다.

 

...CSR?..it's Chinese restaurant syndrome...p.148

 

 

p.s: 1) 아차참, 역시나 맨뒤에 아이스커피, 프라떼를 만드는 방법이 나오는데, 얼음이 녹으면서 농도가 연해지게 되므로, 더블샷을 내리거나 아니면 커피를 얼음으로 얼려 사용하라는 조언 등이 매우 요긴하게 사용된다.  

 

2) 지난번 Clare와 Matt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kelpark&artSeqNo=898770&viewReply=1)에 이어 작가의 싸이트에서 보여진 딸 Joy와 시어머니 Madame의 모습과 소개 (출처:http://www.coffeehousemysteries.com/meet_village_blend_staff.cfm)

 

이름: Joy Allegro

나이:19

직업: 요리학교 학생 (겸 파트타임 커피 바리스타)

 

top chef에게 요리를 배워서 자신만의 레스토랑을 내는 것이 꿈. 엄마가 너무 참견해서 못마땅함. 비록 전전편에서 drug을 조금 손댔지만 그거 가지고 난리치기엔 난 이제 다 자제할 수 있음. 이미 자신만의 인생을 잘 살 수 있는 성숙한 여인이라고 주장함.

 

 

 

 

 

 

이름: Madame Dreyfus Allegro Debois
나이: 79

출생지: 프랑스, 파리

 

세계2차대전때 미국에 와서 18살에 첫남편 Antonio Allegro를 만나 결혼하게 됨. 잘생기고 정열적인 남편이 그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Village Blend를 같이 운영하다가, 사고치던 아들 Matt가 커피구매에 눈을 뜨게되어 한숨을 돌림. 그러나 남편 사망. Coffee Barista로서도 우수한 Clare를 며느리로 맞게 되어 매우 행복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