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
  1. - Histor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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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스네이크 스톤
글쓴이
제이슨 굿윈 저
비채
평균
별점8.4 (11)
Kel

제이슨 굿윈의 [환관탐정 야심- 예나체리부대의 음모]는 굳이 다른 책을 찾아보지 않아도 뒤편의 해설을 통해 생소한 시대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가능했다. 게다가 작품 또한 역사적인 사건 위에 살인사건을 얹어놓은 형태라 이야기의 큰 줄기와 작은 줄기가 구분가능했다. 그런데, 두번째 시리즈인 이번 작품의 본줄거리와 이를 뒷받침하는 이야기들(후반부 야심이 파악한 이후부터 엔딩까지 가야 그게 서로가 연관됨을 알게된다. 시종일관 왜 이리 자잘한 사건들이 많은가 했다)의 연관관계를 알기 위해서는 책뒷면이 아닌 바로 인터넷서점의 책소개를 알아야 한다.


 


또 오스만제국의 다양한 민족들과 종교관계에 대해 해설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그게 바로 이 소설의 핵심이다) 아니면 괴첵댄스라든가, 아야소피아 사진이라든가 사진같은 거라도 있음 더 좋을텐데..[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나 [다빈치코드]를 읽을떄에도, 나오는 것들이 사진으로 있었다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했는데, 전자는 편집자가 그림들을 삽입해서 정말 좋았고, 후자는 결국 나중에 인터넷자료를 보강해서 비싼 버전으로 다시 나왔다.


 


 


..불가리아인은 양을 알고 세르비아인은 언제라도 싸울수 있죠. 그리스인은 말하는 법을 알고 터키인은 침묵하는 법을 압니다. 하지만 우리 알바니아인은...우리는 물을 읽을 수 있습니다...p.343


 


지난편에서 목요일마다 식사를 같이 하는 (비록 야심이 요리를 하고 그는 먹어줄 뿐이지만) 폴란드대사 팔레브스키가 로마-그리스를 잇는 기독교국가인 비잔틴제국 (결국 오스만제국에 의해 멸망되었다)의 유물인 뱀기둥에서 뱀머리들을 술김에 잘라내 숨겨온 것을 고백한 적이 있다만, 그게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아니다. 여하간, 프랑스인 골동품상으로 보이는 르페브르 (프랑스어를 말하는 나라는 얼마나 많은지...)을 찾아오지만, 그들의 관계는 야심의 요리를 두고 어긋난다. 한편, 대강 관심있는 이들은 다 아는 사실인거 같은데, 팔레브스키는 자신이 숨기는 뱀머리들로 당황스럽다. 


 


 


...플라타이아이에서 페르시아를 누른 그리스의 기적적인 승리를 기념하고자 이천년전 제작된 이 놀라운 예술품은 세마리의 무시무시한 뱀이 거대한 청동 가마솥을 떠받치는 형상으로 수백년동안 델포이 신전에 서 있다가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새도시를 꾸밀 목적으로 이리로 옮겨졌다. 이후 수세기 동안 이 건축물은 수난을 겪었다....p.95


 


 


그리스에서 온 상인집안의 마브로고르다토 부인은 야심을 불러 르페브르가 남편을 찾아와 무슨 물건을 팔겠다고 협상했다며 이에 대해 뭔지 알아봐달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공교롭게, 르페브르가 잔인하게 살해당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복부가 갈라지고 길거리의 개들이 얼굴과 온몸을 다 훼손한 상태로...마치 바이킹의 심판마냥 (그런데 바이킹하고 러시아하고 연관이되며, 또한 러시아정교회랑도 연관이 되어있으며..이런 것들이 의외로 중요하단 말이지)


 


...바이킹... 사나운 투사들말일세 터키 총포부대처럼 전쟁에만 나가면 돌아버리는 족속이지...여름내내 피와 우레소리...그것을 긴 시로 지어 겨울내내 행복하게 읊었다네 ([베오울프]에 나오는 애들, 괴물이 시끄럽다 하면 좀 조용히 지낼것이지). ..전쟁과부 외에 그들이 남긴 가장 주목할 만한 산물은 러시아야..러시아 정교회의 기원이지..비잔티움 사람들은 그들을 제국의 수호자로 황용했어...날개를 편 독수리는 비잔티움 황제들의 상징이었어...p.169~170 


 


 


야심은 자신과 접촉한 일로 찝찝해하는 와중에, 그 프랑스인이 자신의 집에 와서 무언가를 숨기고 갔음을 발견한다.


 


폴란드 대사에게 의탁한 자니는 배수공길드 (이들은 거의 알바니아 인이며, 알바니아인들의 종교는...)에 들어가기 위해 사채를 빌렸고, 유대인 상인 또한 살해당한다. 과연, 이 모든 것들이 연관된 것은 무엇일까.


 


 


..그리스인은 어린애야. 날마다 잊으니까. 유대인은 어른이야. 날마다 기억하는 어른... p.196


 


근대화에 힘쓰던 마흐무트2세가 아이러니컬하게도 술병으로 건강이 악화되고 그를 진찰하는 영국인의사 (그 잘생기고 뛰어난 낭만주의 시인인 바이런이 그리스 독립운동에 참여하러 갔다가 죽었단 말이지)는, 동전수집을 하고 있으며, 술탄의 모후인 발리데와의 대화 등등...이렇게 사소한 점들마저 다 뭐가 큰 줄거리인지 모르게 정신없이 흘러가다가 엔딩이 가까워져 가면서 갑자기 야심의 꺠달음과 함께 확 큰 형태로 시각화된다.


 


비잔틴 제국이 멸망하는 순간, 아야소피아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지난번에 이어 야심은 아름다운 르페브레부인과 열정을 불태우지만...(아무리봐도, 여복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어, 미모빼곤)


 


 


여전히, 오스만문화에 대한 통찰과 이해는 놀랍고, 재치만점의 대화 또한 즐겁다 (단, 남자는 하고싶은 것을 하고 여자는 해야만 하는 것을 하지..라는 발리데 말은 좀..)


 


...프랑크인에게는 식사를 하는 식당이 있고..그들의 삶 자체가 일련의 물러남인데도 남들 앞에서 물러나 쉬기위한 휴기셀이 있었다. 그들은 어떤방 어떤 일에서 다음방 다음일로 종종걸음을 치면서 바꾸고 갈아입어가며 끝없이 현실에 대한 관여에서 도망치고 있었다. 반면 오스만 가정에서는 이곳 하렘에서조차 누구나 각자가 꾸려가는 삶의 흐름에 따라 부유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기분이 우울하면 여지없이 사람들이 들러 기운을 북돋아줬고, 아프면 누군가가 여지없이 알아차렸고, 피곤하면 꾸벅꾸벅 졸아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p.147


 


 


 


p.s: 1) 아야소피아 (Ayasofya) :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로 호칭되고 있을 때에 그리스도교대성당으로 지어졌고, 터키 지배 때에는 이슬람의 모스크가 되었고,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인다.... 대소의 주두() 조각으로 대표되는 비잔틴의 세련된 장식 조각들이 적지 않게 남아 있다.


 




 



  술탄의 서재


 



아야소피아 내의 기독교 벽화


 


 


 


 


2)  매력적인 인물은, 의외로 야심보단 프린.


 


...야심은 프린의 조직력에 내심 놀랐다. 손님에게 팁을 받아 생활하고 사라져가는 미모를 초조해하고 자고 춤추고 터키식 목욕탕에서 온종일 빈둥거리던 무용수는 없어졌다. 극장이라는 개념을 깨치자마자 그녀는 열정적으로 사업에 달려들었다. 페라에서 적당한 부지를 물색하소, 건축업자를 수소문하고..므린은 강철같은 의지의 소유자였다. 말이 안되는 것은 용남하지 않고 모순도 허용하지 않았아. 하지만 칭찬해야할 때는 확실하게 칭찬했다...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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