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
  1. - Mystery suspense Thriller SF Ho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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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광인 그 덕분에 나도 많은 게임을 해보았는데, 그중 가장 인상에 남는 게임중 하나는 4편까지 나온 시드 마이어 (Sid Meier)의 문명(Civilization) 시리즈이다. 머리에서 지금 생각나는 장면과 모드는, 몇편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가장 원시적 상태에서 농부를 보내서 개간하고, 식량과 자원을 확보해서, 인구수를 늘리고 도시의 확장에서 만날 수 있는 유목공격자를 대비해 군대를 만든다. 그리고 어느 단계에 이르면, 도시에 랜드마크겸 문명의 상징을 건설하고, 문명의 방향에서 언어, 도자기, 바퀴 등등을 선택해 특색있는 문명으로 발전해나간다. 그러면서 틈틈히 군대의 수준도 정비해야 하는데, 그 문명의 여러 방향중에서 연관이 없어보이는 것이 발전의 토대가 되는 것도 알게되고, 정복욕만 조금 줄인다면 학습의 효과도 있는 게임이다.


 


 


 


 


근데, 이 게임의 기본은 어릴적 하는 아주 간단한 놀이이다. 땅따먹기와 '우리집에 왜왔니'. 그리고 이 게임을 하면서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어디에서나 전쟁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처세술에 있어서 리더쉽에 있어서 뺴놓고 지나갈 수 없는 [손자병법]은 춘추전국시대가 있었기에 태어났으며, '마키아벨리'는 유럽과 이태리내의 왕국내 갈등과 주도권쟁탈전이 없었다면 머리를 굴리지도 않았을 것이고, 생활의 주변에서 보이는 작은 가전 제품등도 전쟁을 위한 기구나 과학을 사용하여 탄생하였다.


 


며칠전 난 지나가다 얼핏 들은 북한의 미사일 소식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도 있지만, 미드 [Fringe]에서 본 내용 때문에...


 


[Fringe]는 Fringe Science 주류가 아니며 학문적으로 다뤄지지 않는 주변부과학을 의미한다. 등장인물들이 Psudo Science라는 단어를 올리긴 하지만, 많은 부분이 무기를 만들기 위한 차원에서 생각되어지는 것이라는게 매우 놀랍다. 텔레포트, 벤자민 버튼과 달리 인간을 좀 더 빠르게 성장시켜서 군인을 만들려는 계획, 인체의 무전기화, 생화학무기, 신약의 임상실험자를 통해 우연히 만들어진 초능력자, [미션 임파서블]에서도 나온 음파총 (물론, 이 시리즈의 작가들은 [트랜스포머], [스타트랙], [미션 임파서블] 등등을 썼다)


 


 


대학원때 배우는 것중에 윤리학 (실험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며,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어떻게 설문을 구성하면 안되는지...등등은 매우 유익하고 재미있다 )에서도 실험에서 실험내용을 잘못 알려주면서 파생된 윤리학의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지는데 (심리실험하는데 내용을 알려주면 안되지 않냐...는 것도 있다만), 여하간 피실험체에 대한 배려가 사회/자연과학적 지식탐구에 희생이 되면 안된다는 것이 중요점이다.


 


이 에피소드에서 다뤄지는 내용들은, 대기중을 통해서가 아니라 지구 땅쪽으로 경유해서 미사일을 쏘는 방법이 나온다. 들으면 뭐 그렇구나...싶지만 마치 콜럼부스의 달걀처럼 생각해내기까지는 자신도 몰랐던 생각의 흐름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것인데, 더 이상 쏴서 맞추기 힘들다면 안쏘는게 아니라 또다른 방법을 생각해내는 인간의 그 끈질긴 욕망이 느껴져서.


 


 


 


사악한 결과를 가져온 원인을 찾아보면 바로 주인공인 월터 비숍박사가 있는데, 그 사람 자체는 악이란 없고 순전히 새로운 것을 해보고싶고 알고싶고 하고싶은 지식욕만 가득하다. 자신이 내놓은 아이디어를 계속 추진해서 만들어진 역효과를 보면서 그는 한마디 미안한듯 던진다. 계속 보니까 과학자들이 그 한계를 모르고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노벨도 두고두고 자신의 발명품에 대한 미안함을 감출 수 없었던 것처럼.


 


무한한 지식욕 자체는 선일지 몰라도 그 발전과 활용의 흐름 가운데 작용되는 인간의 욕망, 어릴적부터 '땅따먹기'와 '우리집에 왜왔니'를 말하는 그 부분을 스스로 간과하지 않고 회의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또하나 더 무서운 점은, 911테러때에도 서로 정보를 나누지않았던 고인력, 하이테크의 두뇌집단들이 합쳐지더라도, 보다 큰 자본과 영리추구의 목적을 가진 사적인 집단보다 기술적으로 뒤떨어질 경우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하는 것이었다. 여기서는 Massive Dynamics라는 대그룹이 나온다. 월터 비숍 박사의 공동연구자였던 윌리엄 벨이 만든 이 회사에서 파생된 자회사들이 공급하는 것들로부터, 연관없는 것들이 모여 거대한 위협물질이 되기도 하고, 보다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지라 한 팔이 없는 사람에게는 로봇팔 이식이라는 것도 해본다.


 


법과 제도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조합되어 만들어진 파생금융상품과 방종에 가까울 정도로 자유로운 경쟁환경 속에서 파생된 금융계의 탐욕과 비도덕성이 전세계적인 경제공황을 가져왔다면, 과학 또한 그럴 수 있지 않을까.


 


[Fringe]에서는 놀랍도록뛰어난 올리비아 던햄요원이 전세계를 매번 구한다. 찰리의 'FBI, Freeze! (하하, 평생시 목소리가 왜 그러나 싶었더니만 소리를 지를때에는 목소리가 또렷하게 넓게 들린다)'의 외침과 함께..(가끔 FBI가 출동할때 들리는 멋진음악떄문에 마치 모든 출동엔 스스로 BG를 깔아야 하제 않을까 싶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개인의 윤리에 의존하기엔 전세계는 너무 넓지않을까? 


 


왜 우리는 하나하나 반박하고 싸우고 깔아뭉개고 화내기에 바빠서 눈앞의 일에만 급급하다.


 


*********


 


Fringe는 환상특급과 비슷하다. 에피소드마다 작가와 감독이 달라서, 논리적 흐름에 오류가 있다. 그리고, 밥먹으면서 보면 밥맛 - 특히 죽이나 찌게, 국 -이 떨어지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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