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stery + (정리중)

Kel
- 작성일
- 2009.7.21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 글쓴이
- 히가시노 게이고 저
현대문학
흠, 가가형사 시리즈중 첫번째와 비슷하게, 그러나 두번째보다는 더 재미있는 세번째이다. 범인이 누구냐 하는 것을 서로 다른 의중을 가진 두 사람이 추적자로 나선다. 하나는 피해자의 친오빠, 두번째는 가가형사. 둘 다 경찰이다.
이야기가 시작되면 소노코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다가 불안정한 마음에 오타를 낸다. 지워버릴 수 있지만 지저분하게 보이는 탓에 버리려다 쓰레기통에 던져버린다. 하지만, 그것조차 마음대로 되지않아 휴지는 쓰레기통 밖에 떨어진다.
금요일밤 소노코는 나고야에서 교통사고계 경찰로 근무하는 오빠에게 전화를 해서 배신당했다는 말과 죽음을 비추고, 주말에 돌아오겠다는 동생이 연락이 없자 월요일 근무가 끝나자 오빠인 이즈미 야스마사는 도쿄의 여동생의 집을 방문한다. 동생이 준 열쇠를 열어 방안에 들어온 그는, 동생의 시체를 발견하고 여러가지 정황과 증거를 보고는 타살을 직감한다.
하지만, 그는 순간적으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 죄책감과 분노로 그녀에게 죽음을 이끈 이들을 자신의 손으로 처벌하겠다고 결심하고 경찰에 앞서 모든 증거를 수집, 자살의 상황으로 바꿔놓는다.
모든이가 수긍하는 상황에서 가가형사 또한 타살을 직감한다. 요파트가 무지하게 중요한데, 그건 맨뒤에 밀봉되어있는 4장의 해설서에도 콕집어 범인을 알려줄듯 말듯 무지 얄밉게 넘어간다. 책맨뒤의 내용처럼 해설서나 아니 책의 본론에서 저자가, 내지는 출판사 편집자가 범인을 알려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 추리소설을 읽었으면 추리를 해야지, 넘겨집어서는 안된다.
아, 그래서 일본에서 출판사에 사람들이 범인이 누구냐고 전화하는게 쇄도했다는 거구나. 원래의 내용에서 단 한구절이 빠진 탓에, 퍼즐은 더 어려워졌다만..그래도 저자가 남겨준 실마리를 잘 집어내야 한다. 그걸 또 친절하게 집어준게 해설서이다.
여하간, 직소퍼즐마냥 중요한 몇개의 퍼즐 - 음, 적어도 두개 - 이 없어서 그게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만 되지 않을 뿐이다. 등장하는 인물과 상황은 본격추리물 답게 4명, 그리고 피해자가 살았던 맨션의 방안이다.
그녀가 사랑을 느끼게된 미대생 출신의 미남자 준이치의 부모님에게 소개까지 받았건만, 가장 친한 친구인 가요코를 소개해주자 두 사람은 소노코의 등 뒤에서 사귀게 된다. 뭐, 사랑은 움직이는 거지만, 점차적으로 수사를 하는 이즈미의 시선으로 동화되면서 소노코에 대해 말하는 두 인물을 보면, 복수의 화신이 된 이즈미의 심정이 이해가 될 지경. 하지만, 가가는 호소한다.
누군가를 벌주기 위함이 아니라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지를 밝히는 것이 경찰이라고. (p.262~263)
정의와 복수는 다른 맥락이다. 정의를 위해서라지만, 복수는 사적인 가끔은 공평하지 않은, 자신의 분노나 죄책감을 만족시키위한 사적인 분야이다. 결론적으로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범인을 잡거나, 아니면 더욱 교묘하게 정의의 여신이 눈을 가리듯 범인이 교묘하게 법적처벌을 벗어난다고 해도.. 바로 위에서 말한 가가형사의 말이 정의와 복수의 구분을 가장 쉽게 정의를 해주는지도 모른다.
정의의 여신은 눈을 거리고 있기에 눈으로 봄으로써 생기는 그어떤 편향적, 감정적 인상을 가지지 못한다 (뭐, 그탓에 눈감고 어떻게 칼을 휘두를 것인가 하기도 하고, 그녀의 뒤에 날개를 단 자비의 여신이 그녀의 칼을 잡는 조각도 있긴하다) 그녀는 감정이 없다. 오른쪽 왼쪽에 따라 치는 칼날 또한 그래서 양날의 검인 것이다.

bitch, bastard이지만 왜 이들이 펄쩍 뛰게 되었을까 하는 부분에서 과연 그 어떤 누군가가 완전한 과실을 짊어질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들기도 하지만..가가형사와 이즈미는 과연 어떤 결론을 가지게 될까? 이즈미는 과연 가가형사에게 협조할 것인가, 아님 복수를 하게 될 것인가?
p.s: 해설서는 범인을 찾는데 그닥 도움이 되기는 커녕 약간 또 헷갈리게 만든다.
소설의 시점은 화자인 이즈미이다. 그걸 가가형사의 눈으로 바꾸자. 그럼 범인을 맞출 수 있다 (사실 찾으려고 들면 성긴 베처럼 헛점은 있다만....).
(사진출처: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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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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