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stery + (정리중)

Kel
- 작성일
- 2009.7.24
내가 그를 죽였다
- 글쓴이
- 히가시노 게이고 저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의 '..죽였다' 2작품의 범인은 독자에게 직접적으로 공개되지않고 한쪽면만 밀봉된 해설서에 힌트만 언급되어 있다. 평이한 스타일의 추리물이 아닌 추리퀴즈 형식의 방식을 꾀했지만, 그다지 파격적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러기엔 탐정, 즉 가가형사가 알아내는 범인일 경우의 시나리오가 아니고서야 성긴 베처럼 빈틈이 너무 많다.
일본에서는 만화가로 성공하면 대저택을 새로 지을 정도라고 하니, 하나의 작품이 성공하면 다른 장르로 각색되어 얻어들이는 부가가치가 쏠쏠한가보다. 피해자인 호다카 마코토는 소설가로 성공했지만, 영화에도 관심이 많은 대중적인 예술가이다. 예술가라기보다는 경영자에 더 가까운 그는, 첫결혼을 이혼으로 끝낸후 두번째의 아내로 최근에 대단한 인기몰이를 하는 청순한 시인 미와코를 맞아들이게 된다. 결혼을 앞둔 2일전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모두가 그를 죽이고 싶어했다 (음, 비슷한 제목의 추리작품이 생각난다).
신부의 오빠인 간바야시 다카히로는 양자역학연구실의 연구원. 마치 마네킹의 미남처럼 깨끗하고 깔끔하지만 얼굴에 표정하나 없는 그의 마음속은 친여동생이지만 여자로서 사랑하게된 미와코를 마음에 들지않는 녀석에게 신부로 보낸다는 사실이 괴롭다.
미와코의 담당편집자이자 그녀를 발굴해낸 유키자와 가오리는, 뛰어낸 재능의 시인이 단지 그녀의 인기만을 이용하는것이 아닐까 의심되는, 그것도 자신과 아주 밀접한 관계였지만 비열한 이별을 했던 마코토에게 보내는 것이 양심에 걸린다.
마코토의 담당 에이전트이자 친구였던 스루가 가오유키는 자신이 먼저 알았고 소중히 생각하는 여자인 나미오카 준코를 유혹하고 비참히 버린 마코토의 목을 조르고 싶다.
마코토는 비염을 앓고있다. 약을 수시로 먹지않으면 콧물과 눈물, 재채기가 사정없이 쏟아져 나온다. 그는 자신의 필케이스를 연다.
'어어, 다 먹은 줄 알았는데, 2개가 남아있네'
하지만, 오래된 약일지 모르니까 버리라는 미와코의 말에 그는 그 약을 버리고 새상자를 뜯고 하나를 먹는다. 나머지는 미와코에게 맡기며,
'필케이스에 약을 채워서 결혼식 전에 줘'하고 말한다.
그 필케이스는 미와코의 손에서, 유키자와 가오리의 어시스턴트, 그리고 스루가를 거쳐서 마코토에게 전달되고 마코토는 독살로 결혼식전 살해당한다.
저기, 다 괜찮은데 스루가의 심리가 마구 바뀌는 것은 좀..
여하간, 여러 사람을 거치는 난해한 알리바이 입증의 와중에 가가형사가 말한 결정적인 증거. 모두가 죽이고 싶어했지만, 너무나도 쉽게 풀리는 범인은 너무 허망하다.
p.s: 마코토의 세트 장만 물건에 손을 댈 수 있었던 인물이 범인이다.
[비밀], [게임] 등의 영화와 소설을 같이 읽고서 느낀 것은, 히가시노 게이고는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최근들어서는 점점 그의 학부전공과 연결되기도 하지만). 그리고 영화 등으로 각색될때 더 뛰어나다. 그가 쓴 소설로서의 작품을 각색, 감독 등이 채워넣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기억되는 작품이 있고 작가가 있다. 하지만, 그는 아닐 것 같다. [혼징살인사건]을 읽었을때만 해도 몰랐찌만, 최근에 읽은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을 읽고서 느낀 건데, 아마도 요코미조 세이시와도 다른 운명일 것 같다. 계속, 오락적으로서 재미를 추구하거나, 영상물의 2차버전에 지나는 작품만 나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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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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