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
  1. - 本格推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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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
글쓴이
사와무라 이치 저
한스미디어
평균
별점9.6 (24)
Kel

난 외모지상주의와 교실내 카스트제도에 대한 비판을 실은, 오컬트 호러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아니다. 이건 본격추리물이다. 계속 읽기엔 좀 편한마음일 수가 없는 저주의 연속인지라 좀 시들하게 (난 조금 더 무서운 것을 원했다, 읽기전) 읽다가, 아! 작가가 뒤통수를 때리는데 그제서야, 바로 직전에 읽은 [수어사이드 하우스 (맥거핀과 서술트릭, 그래도 못찾아낼껄.)]에서 처럼 나레이터에 대한 세심한 배열을 한 작가에게 당했다는 것을 알았고, 게다가 맨마지막 과거의 사실 조차 재배열 (p.391)되면서 실상을 알게되자 더 깜놀했다.



 



이 책 읽으실분, 여기까지 읽고 책 사서 읽으시길. 확실히 추리물은 그 내용에 어떤 기대의 틀을 그려놓지않고 읽을때가 제일 재밌는듯.



 



근데 좀 더 글을 잘쓰는 작가...들은 많은 등장인물이 나와도 묘사나 언행 들로 딱 구분이 되던데, 이 책은 그렇게 아주 잘은 아니고...그런대로. 



 



장의 처음마다 일본의 고전문학이나 전래동화, 역사 등이 언급되면서 얼마나 오랫동안 여자들이 미모로만 판단당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아주 명문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도립요쓰카도 고등학교. 이 남녀공학에는 학교괴담이 하나 내려오고 있다. 과거 히메사키라는 못생긴 여학생이 이를 비관하여 자살을 하면서 예쁜 아이들을 저주하며 주술을 남겼다고 한다. 쇼와연호는  쇼와 64년 1월에 끝났는데 있을 수 없는 쇼와 64년 4월자 표지를 단 잡지 유어프렌드란 것이 이 학교 여학생의 소지품에서 발견되면, 그 여학생은 히메사키의 주술을 쓸 수 있다. 자신에게는 가지못하지만, 누군가를 특정해 못생기게 만들거나 예쁘게 만드는 주문을 쓰고 이를 그 장본인이 모르게 전달해놓으면 이 주술이 이뤄진다는 것. 



 



3학년 2반 담임 여자 선생님 고타니 마이카는 화장을 극히 제한적으로 하나 어린시절부터 엄마가 "넌 못생겼지만 웃으면 좀 낫다."란 말을 들어 자신도 모르게 비극적인 상황, 당황한 상황에서도 웃는 얼굴이 되버린다. 학교에서 제일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하무라 사라사란 여학생이 당돌하게 "선생님은 화장하는게 더 예뻐요"란 말을 해서 묘한 기분이 든다. 그런데 바로 그 사라사란 여학생이 죽었고, 장례식장에선 부모는 슬픔보다는 무언가 충격에 받은 자세로 아무에게도 통야 (쯔야, 장례식전날)에서 그토록 아름다웠던 죽은이의 얼굴을 보여주는 것도 막는다. 



 



사라사를 신처럼 따라다니던 가노 마미는, 서열이 가장높은 사라사를 따라다니던 다른 시녀학생과 달리 진심으로 슬퍼하며 그 비하인드를 캐려고 하고, 사라사 이후 연이어 미모 넘버 2의 노지마 유나는 주술봉투를 받은뒤 학생들 앞에서 흉칙한 얼굴로 변해버렸다. 그이후 다음 미모순위의 여학생들이 당하고, 마이카 선생님마저 사건 배후를 좇는 것이 위험스러운듯 주술자에게 당해버린다. 



 



좋아한건 마이카 선생님의 얼굴이 아니라 사람 그자체하는 아다치 선생님의 고백. 남들처럼 허리를 곳곳이 펴고 웃으면서 다니면 더 예쁠거라는 사라사가 친구에게 한 말 등은 정말 도덕적으로는 정답이지만 그 어떤 힐링효과가 없이 모순일 뿐이다. 



 



이어지는 주술에 가노와 마이카는 이를 멎추려고 하고 의외의 결과를 마주치게 되는데.



 



 



주술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면서 미와 자신감 또한 상대적임을 알 수 있게 된다. 마이카 선생니처럼 화장을 하면 이쁜 정도의 얼굴이라면 민낯으로도 괜찮을터인데 자아를 형성할 시기에 부모는, 범인의 부모와 동일하게 바로 주변의 미모가 더 뛰어난 가족과 비교를 한다. 차라리 타인이라면 무시할텐데 같은 배에서 태어난 나보다 더 예쁜 존재. 그 존재나 가족을 미워할 수 없이 나는 못생겼어.라고 생각하게만드는 학대. 



 



요즘엔 시간이 나면 그냥 무의식의 흐름처럼 유투브를 보는데 거기서 한 남학생이 꾸쭌히 외국의 학생들과 영어로 랜던채팅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아시아인인 것을 알자 눈을 찢고 이상한 칭쳉총하는 아이에게 매우 진지하게 너 왜 그러냐. 이런거 인종차별주의다.라고 계속 얘기하면 몇 소수의 애들을 빼놓곤 미안하다, 유머였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그게 정말 당사자인 아시아인에겐 얼마나 상처인지는 모르는거지. 그냥 남도 하니까 나도 하는 병ㅅ가튼 유머라 가볍게 취급하다. 아시아인이 또바른 영어로 이에 대해 기분이 나쁘며 이는 매우 모욕적인 것이라 하면 안되는 것이다 알려주자 사과흘 한다), 또 우는 여학생이 나와 친구들이 나를 못생겼다고 해서 우울하다 하는 에피도 나왔다. 그냥 평범하고 통통하고 귀여운데, 아무리 상관없는 학교의 애지만 갑자기 다가와 못생겼어.라고 말하는 것을 흘려버리지못하는 소녀. 그렇게 남에게 상처받은 소녀에게 이 유투버는 너는 못생기지않았어. 넌 우리나라에 오면 귀여운 타입이야..등등을 얘기해주어 그 소녀가 웃는데 나도 보기가 너무 기뻤다.



 



완벽한자 없는데 누가 누구를 판단을 내리고 비난을 한다는 건가. 인간에겐 수많은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그중 단한가지 외형이 현재의 스테로타입인 미녀형에서 얼마나 어긋나느냐 하는 걸로 평가하고 이를 친구내 계급을 만들고, 서로간에 그룹 안에서만 사교활동을 하고, 마음에 없이 이 그룹에 속해서 행동해야 하고.



 



읽으면서 답답했던건 그게 역사적으로도 계속 이어져내려왔던것. 언제쯤 이런게 악의가 사라지려나.



 



여하간, 추리소설이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읽다가 저자에게 당했다. 잘 세심하게 읽어보시길. 나 스포일 최대한 아끼려면서 그래도 [수어하우스]의 나레이션의 혼동 등을 언급했다. Good luck!



 



 



 



 



 



 



p.s: 사와무라 이치 (澤村伊知)



- 히가자매 (比嘉姉妹) 시리즈 

보기왕이 온다 ぼぎわんが、?る(2015)

즈우노메 인형 ずうのめ人形(2016)

시시리바의 집 ししりばの家(2017)

などらきの首(2018)

ぜんしゅの?(2021)



- 논시리즈

恐怖小? キリカ(2017)

ひとんち 澤村伊智短編集(2019)

予言の島(2019)

ファミリ?ランド(2019)

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 うるはしみにくし あなたのともだち(2020)

アウタ?Q 弱小Webマガジンの事件簿(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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