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
  1.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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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霞町物語
글쓴이
淺田 次郞 저
集英社
평균
별점10 (1)
Kel

일본어수업에서 읽는지라 한단어 한문장 찬찬히 공부했던 책이다. 아사다 지로의 대표작인 [철도원]은 못 읽었지만 대충 분위기는 아는터라 나의 취향과는 맞지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수업에서 채택된 터라 읽었는데 이건 왠걸, 푹 빠져버렸다. 남들과는 다르게 쓰이는 단어들을 많이 썼고 또 일반적으로 읽는 거랑 다르게 읽는 것들도 많았다. 특히 '히나노 하나'는 병아리꽃, 평지꽃, 유채꽃 중에서 어느것에 해당되지 못하는, 구글에서 온리 아사다 지로의 이 작품에서만 쓰이는 꽃이다. 



 



안개로는 일본어로 3가지가 있는데 모야는 일기예보에서 쓰이는 10KM 정도로 보일듯 말듯한 것이고, 가스미는 문학, 하이쿠에서 쓰이는 단어 (또 그리고 봄)이고, 가을 안개를 특히 키리라고 한다. 이 가스미초는 지금은 없어진 도쿄의 한 지역이고 롯본기, 아오야마, 아자부의 근처에 있어서 일종의 명동이나 뒷구정동 같은 곳이었다. 이노우란 나이, 소년, 청년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야기의 순서는 이노우의 나이순서대로가 아니라.



 



가스미초 이야기에선 고등학교시절에 만들었던 가지이백작 가문의 영애와의 관계와 또 이노우 사진관의 주인인 할아버지가 이제는 몰락한 화족을 위해 더 이상 사진을 찍지않는 시대상을 보여준다.



 



해가 진 터널에서는 여자의 아버지가 반대하는 가운데 여름 여행을 떠나서 일종의 유령을 만나는 듯한 묘한 이야기로, 여전히 자유분방하나 순정을 내심 가지고 있는듯한, 남자대 남자로서의 의리를 보여주는 이노우를 볼 수가 있다.



 



푸른 화산에서는 할아버지의 제자중에서 가장 못난 제자지만 남아 데릴사위가 된 이노우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간의 사진 남기기와 전차의 마지막을 보여준다. 할아버지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닥터 해리, 이건 좀 평가가 엇갈리는데... 여고생을 만난 선생이라니. 여하간 학교의 영어선생이 허니문을 떠나자 영국에서 데려온 닥터 해리. 궁정시를 전공하는 그는 이노우 무미들과 어울리면서 일본에서 잊지못한 추억을 쌓는다.



 



하나노 히나에서는 할머니와의 아름다운 추억과 할머니의 사랑이야기가 나온다.



 



유에이, 영정에선 할머니의 첫사랑인 노신사가 나오면서 오히려 할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지고지순했는지 감동을 안겨준다.



 



스이바레, 여우비는 비가 내리고도 날이 맑아지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도피하듯 떠난 여행에서 만난 찐남자의 '분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묘사중에서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  과거 야쿠자의 방안에 대한 것이 다소 마음아프지만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물고리를 잡기위해 밤에 불을 껴놓은 불들과 연결되는 마을의 불빛에 대한 묘사또한 정말 멋졌다.



 



졸업사진에서는, 자신의 아들이지 않지만 할머니의 아들로서 신이치 백부를 너무나도 좋아한 할아버지의 말에 눈물이 울컥 나온다. 다소 반전적인 내용도 있으면서 (이렇게 쓰기가 쉽지않았을텐데. 참 야쿠자 출신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의 직접인터뷰에서는 자신은 야쿠자가 아니었으며 야쿠자친구들이 많았을뿐이라는 것을 보니 한 카리스마 하시나보다) 나또한 이 이노우 무에이 할아버지가 세계 이치방 사진사였꼬 그의 라이카3 또한 세계 이치방 카메라라는 점에서 동감한다. 그리고 손자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나타난 앨범사진 또한 이 책을 마무리하면서 눈물로 감동으로 마무리하게 해주었다.



 



1930년대를 살아가는 이노우는 할아버지, 항머니의 사랑 속에서, 또 같은또래의 사연많은 사건들을 거치면서 그 시대를 보여주면서 그 시대의 사람듫 또한 보여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으로서 얼마나 서로를 배려해주었냐 하는 것인데, 보케타 할아버지의 사진을 꺠닫게 하지않기 위해 현상실에서 뛰쳐나오는 등 유머가 섞여서 더욱 흥미진했다. 



 



오티스 레딩의 노래가 나오는 가운데, 엘비스 프레슬리마냥 리젠트머리를 하고 빗으로 끌어 당기면서 치장하는, 교복을 다소 삐딱하게 입거나 모자는 절대 쓰지않고 콘템포러리 양복을 입고 자동차 옃에서 멋진 폼을 잡는 이노우와 그걸 몰래 찍어주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나면서, 내 취향이 아닌 것으로 만났지만 결국 나에겐 잊지못한 책이 되어준 추억을 강하게 남긴다. 



 



아사다 지로의 자전적인 소설이라고 하는터라 더욱 더 가슴에 더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픽션으로서의 이야기의 힘이 있으면, 실제의 이야기로서의 힘도 있는 것이니. 그가 느낀 감정들이 절제되어 유머로 표현되는 것을 보면서 참 아름답고 감동적이라고 생각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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