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책을 추천하는 트위터에서 봤다. 이 책을 그래서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참 자그마하고 예쁘다. 맨 앞에 미니어처는, 일본에서도 유명하고 작년에 한국에서도 전시회를 했던 일본 아티스트의 작품 것 같은데 크레딧이 없다.

바로 직전의 도자기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푸른색을 너무나도 충만하게 감상했던지라, 이 12 가지의 각각 색깔이 다른 이야기도 그만의 색깔로 장을 시작하는 것으로 편집되었다면 책이 더욱더 예쁘고 빛났을 텐데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들었다.

강변에 벚나무 가로수가 끝나는 지점에 큰 나무 뒤에 숨 뜻이 있는 자그마한 마블 카페. 다리 건너 맞은편 강변에는 몇 개의 가게와 시설이 있지만  마블카페쪽은 민가뿐이어서 인적도 드물다. 아는 사람만 오는 카페. 테이블 세계화 5개의 카운트 석이 있는 조용한 카페. 

12 가지 이야기는 조용하고 남을 배려하는 와타루가 취직이 되어 서빙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첫 번째 이야기는 와타루가 짝사랑하는 코코아씨. 그리고 그녀가 좋아하던 자리를 잠깐  차지했던 워킹우먼인 타쿠미의 엄마, 타쿠니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애나 선생님 그리고 그녀의 상사 야스코 선생님, 그 다음은 그녀의 친구 리사, 야스코가 웨딩 선물로 사준 수제 속옷 디자이너의 어머니 미사코 ( 결혼 50주년 된 그녀의 이야기가 나는 가장 좋았다. 자신이 아는 멋진 남자를 좋아하던 여자를 사랑하고 그녀가 버림받았을 때 그녀에 가서 결혼하자고 말하는 남자. 그러나 사랑하는 그녀는 멋진 남자를 원한다고 얘기를 하고 남자는 앞으로 그런 남자가 되겠다고 말을 한다), 이어지는 랄프씨와 그리고 신디, 메리 그리고 마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코코아씨 ( 자기의 별칭이 코코아씨라는 걸 알면 얼마나 기쁠까).

2017년 작가의 데뷔작으로 제 1회 미야자키책 대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 연속해서 일본 서점 대상에서 2위를 했다. 2025년도인 올해까지도 추천이 되고 있는 작품으로 잔잔한 힐링을 가져다 준다. 작은 마음 씀씀이가 이어져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를 구원한다는 것. 결국 다시 돌아오는 것.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착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