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ical

Kel
- 작성일
- 2003.7.18
엉클 애브너의 지혜
- 글쓴이
- 멜빌 데이비슨 포스트 저/김우탁 역
동서문화사
멜빌 데이비슨이 세계 제 1차 세계대전 이전에 미국 개척기 시대를 배경을 한 작품을 썼다고 하니 정말 오래된 작품이다. 우리가 그 시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단지 클린드 이스트우드 등이 나온 (이미 고인이 된 존 웨인이 나온 작품도 제대로 모르는데..아마 30대 후반부터나 알 수 있을 것 같다) 카우보이 영화를 통해 알 뿐이다. 이 작품이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초기 역사미스터리이며 몇몇 작품의 플롯이 후대의 작품에 영향을 주었다는 이유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이 작품은 그들의 역사의 일부이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마치 엑스맨이나 스파이더맨을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세대가 그 영화에 열광하듯이 (우리는 로버트 태권브이에 열광하지 않은가..그 조잡한 영상과 뻔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그 주제가 음악만 들으면 뭔가 가슴이 뭉클한게...).
이 작품들의 중점은 사건과 그 해결이 아니라 엉클 애브너에게 있다. 포아로가 인간적으로 자비로운 결정을 내린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열차 살인사건'처럼 엉클 애브너도 인간적인 판단을 내리지만, 포아로의 놀라운 수사와 달리 이 작품들을 읽고나서 기억나는 것이 엉클 애브너의 설교 - 인간의 의지, 지혜, 법 위에 항상 하느님이 우선한다는 - 이다. 개척시대의 여러 문제들이나 사람들 (카우보이, 치안관, 보안관 등)이 등장하기는 하나 역사적인 맥락을 즐기기에는 이들 단편은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중편 이상은 되야지..).
여러 작품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엉클 애브너의 철학과 설교를 읽으려니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하느님이 하시는 일'의 철자법 추리나 '지푸라기 인형'의 고전적 함정트릭은 이 작품이 쓰여진 시기를 생각할 때 과연 이 책에 대한 높은 비평이 헛되지는 않았다고 생각된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